저커버그, VR 시장 확대 위해 한국기업에 러브콜
저커버그, VR 시장 확대 위해 한국기업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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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6'에서 가상현실(VR)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 기업들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MWC 개막을 하루 앞둔 전날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해 10분 동안 연설하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했다고 실력을 인정했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는 "불과 10년 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텍스트로 공유했고 최근까지는 사진으로 공유했다"며 "조만간 우리 모두는 마치 함께 있는 것 같은 VR로 경험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VR은 가장 사회적인 플랫폼"이라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로 세계 최고의 VR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 간의 협력은 글로벌 경쟁 흐름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현재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업의 정체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고, 삼성전자 역시 애플과 화웨이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끼여 성장 정체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자회사 오큘러스를 통해 삼성전자와 기어 VR를 개발한 데 이어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페이스북은 국내 이동통신 업계 1위의 SK텔레콤과도 통신인프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 역시 VR 시장 확대를 위한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페이스북과 SK텔레콤이 설립한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노키아, 인텔 등 세계적인 IT 기업과 통신사들이 포함됐다. TIP 멤버들은 사업자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 공유 및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TIP는 신흥시장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선진시장을 위한 5G 기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TIP 설립 목적과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당사가 동영상 및 VR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5G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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