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중국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시장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중국 내 VR 디바이스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76% 증가한 48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중국 VR 업체는 디푼(DeePoon), 에이앤티브이알(ANTVR), 3글래시스(3Glasses)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하드웨어 및 장비부터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을 아우르는 장기 계획을 공표하고 있다. 중국 외 오큘러스, HTC, 소니와 같은 주요 글로벌 VR 업체들도 올해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오 쩡 IDC 차이나 연구원은 "중국 VR 시장은 로컬 및 해외 벤더들이 풍부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2016년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용 VR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게임, 영화 및 TV 산업에 집중될 전망이다. IDC는 스릴있는 시각 효과를 선보이는 몰입형 게임과 가족용 IMAX가 빠르게 소비자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VR 디바이스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모션-컨트롤 의류, 다이나믹 좌석, 가상현실 트레드밀(treadmills) 등의 관련 액세서리도 함께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쇼핑, 가상 여행, 가상 스프츠 등과 같은 개인용 VR 애플리케이션도 보급될 전망이다.
IDC는 산업용 VR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선 부동산, 소매 및 교육 분야가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의료, 라이브 공연, 전시, 운전 시뮬레이션, 레크리에이션 시설 분야도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네오 쩡 연구원은 "VR이 개인적인 용도 및 애플리케이션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VR 벤더들이 다양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높은 수익성으로 인해 일부 벤더들은 산업용 VR 애플리케이션을 주력 개발 분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또 VR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면서 PC(개인용컴퓨터)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칩과 패널 공급업체, 디바이스 제조업체,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VR이 벤더들에게 새로운 IT 시장 창출의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