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亞증시패닉에 급등마감…원·엔 2년3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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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선호+外人 자본이탈 우려 원·달러 1210원선 회복
원·엔 재정환율 하루 새 11원 올라…1077.64원 기록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1210원선을 회복했다. 유럽발 금융 불안 우려가 위험회피를 자극하면서 외국인 자본 이탈가 가세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엔화는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200.1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9.2원 오른 1211.7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21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1219.3원)이후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엔화 강세는 더욱 심화됐다. 이날 개장시각 112.4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12.43엔으로 하락했다. 이에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00엔당 1077.64원으로 전일 같은시각(1066.71원)대비 10원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앞둔 지난 2013년 11월 14일(1081.8원)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밤새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여지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미국·유럽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200.1원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 회피가 강화되면서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1204원선에서는 저항을 받으면서 재차 하락전환해 오전9시 39분 1200.0원에서 저점을 찍었다.

이후 1202~1203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3분 전날대비 상승전환했고 오전중에는 1207원선에 진입했다. 오후 들어서는 한 차례 더 레벨을 높이면서 1시 20분께 1210원선을 넘어섰고 레벨을 유지하다 1211.7원에서 고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41% 내린 1835.28P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298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4.84% 급락 마감됐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졌다"며 "일본 니케이가 한 때 5% 이상 급락했고,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와 함께 채권 매도 물량이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 우려가 강화돼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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