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카드시장 '은행계'가 휘어 잡는다
내년 카드시장 '은행계'가 휘어 잡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 LG 인수 국민과 '맞짱'...은행계 중위권 VS 전업계 구도
서울파이낸스

신한, LG카드 인수 후 국민과 맞짱
은행계 중위권VS전업계 경쟁 구도 형성
 
은행들이 향후 성장 전략의 하나로 ‘카드사업’강화를 내걸고 나선데 따라 내년도 카드 시
장에서 은행계 카드, 전업계 카드사들의 한 차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LG카드 인수가를 최종 합의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카드가 급부상함에 따라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향후 카드업계는 ‘은행계 카드’를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돼 각 카드사들이 생존을 위한 영업 전략,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 중에서도 신한과 국민의 업계 1위 탈환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업계 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 은행계 카드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은행계 카드사의 시장 점유율은 55.9%로 전문계 카드사들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3분기 현재 점유비는 72.5%(LG카드 매각 감안)로 증가됐다.

이같은 은행계 카드사들의 비약적인 성장은 올해 추진된 M&A에 힘입은 성과이다.

특히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함에 따라 국민과 업계 1~2위를 다툴 수 있는 만큼의 고객수와 성장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신한과 국민의 3분기 현재 점유율은 44.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 두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계 카드사들도 신규 회원모집 강화, 교차판매 강화를 통한 카드 영업에 힘쓸 전망이어서 은행계 카드사들의 입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상향조정 등으로 인해 은행 카드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며(현재 체크카드 포함 직불카드 소득공제율은 기존 15%에서 20%로 상향조정됐으며, 신용카드및 현금영수증 공제율은 현행 15%를 유지), 감독당국이 카드 길거리 모집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은행보다 채널이 미약한 전업계 카드사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농협, 우리은행 등 중위권 경쟁 ‘눈길’

신한과 국민이 업계 1,2위를 차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밖에 중위권 자리다툼도 눈여겨볼만한 사안이다.

특히 지주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우리은행과 타 은행보다 고객 수 및 채널이 많은 농협이 그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현재(3분기 기준) 농협의 카드 점유율은 7.7%이며, 우리은행은 5.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은행들이 지주 및 은행 타 상품과의 연계를 통한 차별화 마케팅, 지점망을 활용한 고객밀착영업을 전개한다면 성장률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맞서 중위권을 차지하기위한 전업계 카드사들의 도약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3분기 기준) 삼성, 현대, 롯데가 중심을 이루는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모그룹과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중위권 경쟁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현재 카드 중심의 생활복합서비스, 현대카드는 글로벌 금융사 진출, 롯데카드는 유통그룹 통합 포인트 제도등을 실시하고 있음에 따라 고객 입맞에 맞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내년도 수익사업으로 비은행 사업부문 강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카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고객분석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신한과 국민이 어느 정도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주요 사업전략 ‘이렇다’

그렇다면 각 사들은 한차례 치러야 할 시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떠한 전략들을 세우고 있을까. 우선 은행계 카드사들은 그간 쌓아올린 은행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탑스 클럽 등 우수 고객에 대한 타겟 마케팅을 강화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자동화 DM발송시스템, 인터넷 등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해 기존 고객들의 이용률도 증대시킬 방침이다.

또한 신용평가시스템 업그레이드, 심사인력 확충 등 리스크관리에도 힘쓸 방침이다.
KB카드는 가장 많은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실질적인 고객을 선별해 마케팅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카드 시장 장악을 위해 부가세환급, 세무, 택배 등 기업을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에 맞선 전업계 카드사들은 전업계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할 분위기다. 삼성카드는 법인 오토리스시장, 2차 모기지론, 소규모 사업자 대출 등 신상품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와 연계한 마케팅 추진, GE와의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시중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방안을 세우고 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