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이 삼성·LG 효도폰…"가격보다 '브랜드'"
설 맞이 삼성·LG 효도폰…"가격보다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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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샤오미 '홍미노트3' (아래) 삼성전자 '갤럭시 J5' (사진=각사별)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ㄱ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샤오미 '홍미노트3'를 부모님 선물로 준비했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지만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이 걱정이다.

#ㅇ씨는 귀경길 전날 양판점에 방문해 삼성전자 '갤럭시J5'를 구입했다. 자급제폰이라 부모님 '유심(USIM)'만 갈아 끼워 드리면 된다. 친구들에게 자랑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벌써 뿌듯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저가 단말이 쏟아져 나오면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다. '사용할 수 있다 or 없다'가 아니라 '스마트폰이 있다 or 없다'의 기준으로 바라봐야 된다는 설명이다.

자영업을 하는 ㅂ씨(63·남)는 "주변 사람들이 몇년 안팎에 스마트폰으로 많이 바꿨다"며 "스마트폰의 활용도보다는 그것을 쓰면서 젊게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회사원 ㅈ씨(28·남)는 "어머니께서 폴더폰을 쓰시는 게 부끄럽다고 하소연하셔서 최근 스마트폰으로 바꿔드렸다"며 "브랜드와 어머니의 시력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2'를 사드렸다"고 회상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자체보다는 브랜드를 소비하는 측면이 크다. 전화, 문자, 모바일 메신저 등을 위주로 사용하기에 고사양의 단말을 살 필요가 없다. 일부 젊은이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고려해 중국산 브랜드를 택하는 것과 달리, 동급 대비 가격이 높더라도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선물로 택하는 게 좋다는 것.

주부 ㄱ씨(66·여)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있을 때 모임에서 전화 받기가 부끄러운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볼 때 브랜드를 중요시하고 그것을 자랑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같은 카테고리라고 해도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과 국내 스마트폰(삼성·LG)이 같은 효용을 낼 수는 없는 이유다. 특히 중국산에 대해 강한 부정적인 인식도 국내 브랜드 선호에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 구입 방법은 두 가지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약정을 걸고 할부로 구매해 개통하거나, 양판점 등에서 자급제 스마트폰을 사 기존 유심을 옮겨 꼽는 방식이다.

가까운 이통사 대리점, 휴대전화 유통점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양판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곳에서도 이통사 개통이 가능하다. 다만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은 이통사 전산이 닫겨 개통처리가 안 된다.

선물 포장을 하고 싶을 경우엔 양판점을 방문해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한다. 대리점과 유통점에선 기기만 따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 구입 후 부모님 스마트폰에 있는 유심(USIM)카드를 옮겨 꼽으면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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