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월매출 100억 '비비고 왕교자' 쿠킹클래스를 가다
[르포] 월매출 100억 '비비고 왕교자' 쿠킹클래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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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월매출 100억 만두 만나러 갑니다"

▲ 사진=CJ제일제당

29일 CJ제일제당 본사 1층 백설요리원에서 다음달 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월매출 100억'의 주인공 비비고 왕교자를 직접 만들어보는 출입기자 쿠킹클래스가 열렸다.

월드스타 싸이를 모델로 기용해 '싸이만두'라는 속칭을 얻은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12월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2014년 12월에는 국내 냉동 만두 시장에서 26.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당시 1위였던 해태제과의 고향만두를 역전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의 빅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히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는 평소 기자가 좋아하던 제품이기도 해 쿠킹클래스를 가기 전부터 기대가 매우 컸다. 무엇보다 왕교자를 직접 개발한 연구원들이 강의에 직접 나선다는 소식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이 날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강의는 김지연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냉동식품센터 수석연구원과 차미나 선임 연구원이 맡았다. 만두소의 속재료를 버무리는 순서, 만두를 빚는 방법 등 주의사항과 레시피 설명이 이어졌다.

먼저 만두의 가장 기본이 되는 속재료인 만두소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소금, 마늘, 후추 등으로 간을 한 냉장 숙성 고기에 당면과 두부를 넣어 잘 버무린 후 양배추, 대파, 부추 등 야채를 잘게 썰어 같이 또 한번 섞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추는 야채 중 가장 여려서 마지막에 믹스해서 골고루 섞어줄 것을 당부했다.

▲ 사진=CJ제일제당

이렇게 만두소가 준비되면 밀대로 얇게 밀어 틀에 찍은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고, 왕교자 특유의 물결모양을 살려 왕교자를 만들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찜기에 7분 정도 쪄주면 '싸이만두'가 완성된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기자로선 무엇보다 본사 측에서 나눠준 레시피 종이에 찍혀있는 난이도 '상'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30분 가량의 설명이 끝나고 2인 1조로 짝을 지어 왕교자 빚기가 시작됐다. 원재료를 썰고 버무리는 작업은 어렵지 않았으나 만두를 빚는 과정에서 물결모양을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 사진=CJ제일제당

엄지손가락을 이용해서 앞 뒤로 번갈아가며 눌러주면서 모양을 만들라고 했는데, 손톱 때문에 모양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요리 젬병'인 기자가 하는 변명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물결모양은 만들다가 포기하고, 만두피 가장자리를 접어서 마무리했다. 주변에서는 이를 보고 우스갯소리로 '이북식 만두' 같다는 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렇게 만든 왕교자는 7분간 찜기에 찐 뒤 만둣국에 얹어 시식시간을 가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왕교자 제품보단 맛이 덜했지만, 처음 만든 맛 치고는 후한 점수를 주고싶었다.

다가오는 설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 비비고 왕교자를 맛있게 빚을 생각에 여느 때보다 기대가 된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의 대박행진을 이어 이르면 5~6월께 '제 2의 비비고 왕교자'에 준하는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특유의 물결모양과 반죽을 1000번 이상 치대는 레시피 등은 동일하게 가져가고 속재료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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