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하이브리드 이틀새 1천500억 팔려
외환銀 하이브리드 이틀새 1천500억 팔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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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2차분 판매...추가 발행 검토
외환은행의 하이브리드가 발매 이틀새 1천500억원이 팔리는 등 초저금리 시대 갈 곳 없는 뭉치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에 외환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 발행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민, 조흥 등 타 은행의 하이브리드 발행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하이브리드를 시판, 판매 3시간만에 1차 판매분 1천억원을 돌파했다. 1차 판매분이 동이 나자 외환은행은 16일 당초 내달 판매하려고 했던 1천5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를 추가로 발행, 1천51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국내 첫 발행이라 고객들의 문의와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는 초저금리 시대에 갈 곳 없었던 뭉치돈이 그만큼 많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1천500억원의 2차분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며 “그 전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소진되더라도 추가 발행 여부는 좀 더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이 이번에 판매한 하이브리드는 연 금리 8.5%에 만기 30년, 3개월 단위 이자지급 방식이다.

한편,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들의 하이브리드 투자 과열을 염려해 하이브리드 투자위험에 대해 창구지도에 나섰다.

금감원은 하이브리드 발행 금융기관이 부실금융기관 지정이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며 만기가 30년이지만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은 은행만 갖고 있어 고객에게 별도의 통지나 공고를 하지 않고 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객은 중도상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유통시장에 팔아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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