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승인금액 첫 '600조' 돌파
지난해 카드승인금액 첫 '6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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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여신금융연구소

3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회복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이 첫 600조원을 돌파해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소득공제율 확대에 힘입어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636조8100억원을 기록해 전년(578조5800억원)대비 10.1%(58조23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전체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인 6.1%보다 4.0%p 증가한 수치이며, 2012년(13.5%) 이후 첫 두자리수 증가율이다.

▲ 표=여신금융연구소

다만, 지난해 전체카드승인건수는 136억8500만건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해 카드결제에서 소액다건화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카드평균결제금액은 지난 2012년 5만7969원을 기록한 뒤 △2013년 5만2443원 △2014년 4만8674원 △2015년 4만6533원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신용카드평균결제금액도 5만9504원으로 집계돼 첫 5만원대에 접어들었다.

공과금을 제외한 지난해 개인카드 승인금액증가율은 6.5%로 집계돼 전년(5.9%)대비 0.6%p 상승했다. 이 기간 민간최종소비지출증가율은 2.8%로 전년(2.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경제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민간소비증가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결제시장에서의 카드경쟁력이 지속 확대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용카드승인금액은 503조6400억원을 기록해 전년(463조100억원)대비 8.8% 증가했다. 체크카드승인금액 역시도 131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13조5900억원)보다 15.8% 늘었다.

정부의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최대 50%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카드 중 체크카드승인금액비중은 20.6%를 기록해 역대 최초 20%를 넘었다. 하지만 증가율이 전년(19.6%)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체크카드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지난해 46조2900억원을 기록해 전년(22조6300억원)대비 104.6% 크게 증가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카드사별 무이자 할부 등 세금납부 혜택이 늘면서 현금보다 신용카드 납부를 선호하는 행태가 높아진 영향이다.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종의 지난해 카드승인금액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등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으로 9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2조100억원)보다 10.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의료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2조2800억원으로 전년(31조5600억원)대비 2.3% 상승했다. 이 기간 한방병의원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보다 14.1% 늘어 2800억원을 달성했다. 이효찬 실장은 "보건복지부의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및 일부 보험사의 민영 건강보험 출시에 따라 올해에도 한방병의원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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