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추락'에 급락…中이어 유럽도 '베어마켓'
뉴욕증시, '유가 추락'에 급락…中이어 유럽도 '베어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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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중국증시에 이은 유럽증시 하락 등의 겹악재를 견뎌내지 못한 채 장 초반부터 맥을 추지 못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90.97포인트(2.39%) 하락한 1만5988.1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41.55포인트(2.16%) 내린 1880.2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26.59포인트(2.74%) 떨어진 4488.4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했고, 연초 10거래일 기준 낙폭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유럽 증시마저 베어마켓으로 진입한 데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장중 한 때 다우존스 지수는 537포인트 폭락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월가에서 날로 영향력이 높아지는 시스템 트레이딩이 주가 낙폭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락의 주범은 유가 하락이었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 전보다 1달러 78센트(5.71%) 떨어진 배럴당 29달러 42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됐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도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하다.

JJ 키넌 TD 아메리트레이드 전략가는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가 악재로 버티고 있어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골드만 삭스는 유가 폭락이 업계 구조조정과 수급 균형을 이끌어 냄으로써 올해 중반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12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1% 감소해 3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대표적인 소비 시즌인데다 전문가들도 전월 수준의 실적을 예상했던 것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12월 생산자물가도 전월에 비해 0.2% 떨어졌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물가는 1.0% 하락해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3.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소재업종이 2% 이상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 9% 하락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이 법률비용 감소와 수익 증가 등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6.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날 시장 하락세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더글라스 코트 수석 전략가는 "시장 매도세는 과도하다"며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지지 말고 투자를 다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럽증시도 유가 급락 여파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유럽증시도 중국증시에 이어 베어마켓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지수는 하루 전보다 2.54% 내린 9,545.27에,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1.93% 내린 5,804.10에,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지수는 2.38% 떨어진 4,210,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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