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세계은행(World Bank·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와 원자재 수출국 충격 등이 반영됐다.
세계은행은 7일 '2016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했다. 지난 6월 전망(3.9%)보다 0.3%p 하향한 수치다. 시장환율로 산출한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3% 수준 올해는 2.9%로 종전보다 0.4%p나 내려잡았다.
올해부터는 선진국 경기 회복과 상품가격 안정, 점진적인 중국 개혁 , 국제적 금리인상 등으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거대 신흥국들의 과도한 성장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의 급격한 조정, 지정학적 긴장감 등은 하방 요인으로 지적됐다.
선진국의 성장률은 올해 2.1% 수준으로 0.2%p 하향했다. 거대 신흥시장 경제들의 성장 둔화에 의한 해외수요 감소가 성장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2.7%)의 내수 회복과 고용 개선, 유로지역(1.7%)의 신용팽창 및 실업 감소 등으로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1.3%)은 회복세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종전보다 전망치를 0.4%p 내렸다.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8%로 설정해 지난해 5월대비 0.6%나 낮췄다. 대내적으로는 생산성 정체, 정치적 불확실성, 정책대응 여력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고, 해외에서는 낮은 상품가격 지속, 국제무역 둔화, 거대 신흥경제권의 약세에 의한 유출효과, 자본이동 둔화 및 차입비용 증가 등이 부정적 요인이라는 추정이다.
중국은 종전 7%에서 6.7%로 아향했고, 브라질은 1.1%에서 -2.5%로 대폭 낮췄다. 남아공은 0.7%p 내린 1.4%,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각각 0.2%p, 0.1%p 하향한 5.3%, 7.8%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