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銀 '사이다' 흥행…중금리 대출 확산 조짐
SBI저축銀 '사이다' 흥행…중금리 대출 확산 조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중금리대출 '사이다'가 출시 10영업일 만에 4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같은기간 시중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의 평균(13억6000만원)보다 3배 높은 수치다.

6일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4일 지상파 TV와 온라인 등 매체를 활용한 광고를 시작한 이후 이틀간 하루평균 10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두는 등 반응이 뜨겁다"라고 설명했다.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의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등급 6.9% △2등급 8.0% △3등급 9.0% △4등급 10.0% △5등급 12.0% △6등급 13.5% 등이며, 대출한도는 3000만원까지이다.

또한,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한 뒤 대출을 신청하면 무방문, 무서류로 당일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 등으로 인해 신용대출의 중·저금리 기조는 이제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라며 "이 여세를 몰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전에 중금리 시장을 선점하고 시중은행의 우량고객까지 흡수함으로써 고객들의 금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 가겠다"라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이 최근 출시한 연 10%대 중금리대출 상품 'WOW(와우)론'도 선방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에 따르면 와우론은 출시 12영업일(지난달 31일) 만에 약 35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웰컴저축은행이 출시한 연 10%대 중금리 인터넷 자동대출 상품 '척척대출'도 꾸준한 문의를 받으면 순항 중이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향후 이 상품을 활용해 모바일 쪽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중금리 상품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OK저축은행 연내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확정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저축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금리 상품이 대세인 만큼 이에 부응하고자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상품의 경우 고객 피부에 와닿는 혜택이 제공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돼 리스크관리가 가능한 저축은행의 경우 향후 중금리대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