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채널 총괄 조직 신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이동철 KB생명보험 부사장이 KB금융지주 전략담당 전무로 선임됐다. 또 KB국민은행 부행장에 허인·전귀상 전무 등 2명이 승진했다.
KB금융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경영진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와 역량을 검증해 실시했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이동철 KB금융 신임 전무는 전략기획부와 시너지추진부, 재무기획부, 보험유닛, IR부 등 5개 부문을 총괄한다. 이 전무는 제주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KB국민은행 태평동지점장, KB금융 경영관리부장, KB금융 전략담당 상무를 거쳤다. 이후 KB생명보험 부사장을 거쳐 다시 지주로 돌아왔다.
KB국민은행 부행장 인사폭은 당초 예상대로 크지 않았다. 이번에 선임된 신임 부행장은 총 2명으로, 허인 경영기획그룹 전무와 전귀상 기업금융그룹 전무가 승진하며 각각 영업그룹과 CIB그룹을 책임지게 됐다.
허 부행장은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KB국민은행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장, 여신심사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전 전무는 동성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KB국민은행 서여의도법인영업부장과 강남지역본부장을 지냈다.
기존의 강문호 여신그룹 부행장은 이달 임기가 만료돼 나갔고, 이홍 부행장이 경영기획그룹, 박정림 부행장이 여신그룹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고객의 금융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KB금융 측은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영업점의 경우 협업을 통해 고객과 현장중심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KB금융은 비대면 채널을 총괄할 별도 조직으로 지주사에 미래금융부, KB국민은행에 미래채널그룹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을 연계하고,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영업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관고객, CIB 등 전략적 육성부문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기관고객본부와 나라사랑금융실을 신설하고, 외국고객부를 새로 만들어 외국인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해 IB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지주와 은행에 글로벌 사업 관련 조직을 두고 임원을 겸직토록 해 일관성 있는 해외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영업조직은 현재의 지역본부 체계를 공동영업권 중심의 지역영업그룹 체계로 개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영업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 '소 CEO' 중심의 영업체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개별 영업점이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공동영업권 전체의 상호협업을 통해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