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호버보드' 폭발사고, 위조 배터리 때문"
삼성SDI "'호버보드' 폭발사고, 위조 배터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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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최근 미국에서 호버보드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호버보드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삼성SDI 측은 위조 배터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22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의 ABC 방송은 호버보드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 조사당국은 호버보드에 들어간 배터리가 위조품이라고 밝혔다. 또 이 방송은 사고 조사를 맡은 경찰관의 멘트를 인용해 "사고 배터리가 삼성 제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위조된 것이 확실하다. 삼성 제품은 아니다"고 전했다.

호버보드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이 미래에서 타고 다녔던 것으로,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된 제품이다.

삼성SDI는 "현재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노트북,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의 업체들에 공급 중이나, 호버보드 업체에는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호버보드 폭발사고와 삼성SDI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 사진=삼성SDI

배터리의 진품 여부는 배터리 셀의 상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사고 난 호버보드의 배터리 셀은 삼성SDI 정품 배터리 셀과 비교 시 큰 차이점을 보였다.

삼성SDI 정품은 바코드가 없지만 위조품은 인식 되지 않는 바코드가 배터리 셀 표면에 부착돼 있다. 위조품 표면에 인쇄된 'SAMSUNG SDI' 로고의 글자체 역시 정품과 다르다. 정품의 'I'는 바탕체인 반면 위조품은 굴림체 'I'다. 또 'SAMSUNG' 로고를 'SAMSING'으로 잘못 표기한 위조품도 일부 있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위조 배터리 중에 유독 삼성SDI 제품을 모방한 것들이 많았다"며 "삼성SDI가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 수년간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해온 만큼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 신뢰도가 높다는 반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완제품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안정성 및 품질이 보장된 정품인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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