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첫 인사…변화보다 '안정'
SK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첫 인사…변화보다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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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부회장 승진 2명 포함 총 137명 승진 인사
1970년생 대표이사 선임…40대 비중 48→59%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최태원 SK회장이 경영 복귀 첫 인사에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관계사 사장단 변화는 최소화하며 각 사의 책임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수펙스추구협의회 역할을 강화했다.

SK그룹은 1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82명의 신규 선임을 포함해 137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는 지난 10월 제주 CEO세미나에서 정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란 그룹 운영방침에 따라 △ 각 관계사 CEO 주도의 자율∙책임경영을 본격화하고 △ 그룹 차원의 효과적 지원을 위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살림을 도맡았던 수펙스추구협의회의 7개 위원회는 일부 개편이 있었다. 기존 전략 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합쳐 에너지∙화학위원회(위원장: 정철길 현 SK노베이션 사장)와 ICT위원회(위원장: 임형규 현 ICT기술∙성장특별위원장) 등 2개의 위원회로 재편한 것. 각 위원회는 전문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한다.

이번 인사에서 에너지∙화학위원회 정철길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겸직)과, 커뮤니케이션위원회 김영태 위원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위원장은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과 SK이노베이션 위기극복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김 위원장은 그룹 운영 체제의 성공적 안착과 최근 위기극복을 위한 구성원 역량 결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장 승진 인사는 3명이다. 이완재 SK E&S 전략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SKC 대표이사 직함을 달았으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김형건 사장 대표이사는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김형건 사장의 공백은 송진화 SK이노베이션 전무가 사장으로 2단계 진급해 메꿨다.

SK그룹은 이완재 신임 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에서의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SKC의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또 김형건 신임 사장은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신임 사장은 1971년생으로 가장 파격적인 인사다. SK그룹은 해당 인사에 대해서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내년 SK그룹 인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SK그룹은 "40대 승진자가 지난해 48%에서 올해 59%로 높아졌고, 71년생인 송진화 사장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보임하는 등 70년대생의 인재을 발탁했다"고 말했다.

신규 임원 선임은 지난해보다 5명 줄어든 82명이다. SK그룹은 올해 인사에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기대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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