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설비·건설투자 조정…소비중심 회복"
한은 "10월 설비·건설투자 조정…소비중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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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 경기가 수출 부진에도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크게 증가했던 설비·건설 투자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국내 경기는 대외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월에는 소비 증가세와 함께 설비·건설투자가 '상당폭 증가'하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특히 이달에는 민간소비가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으나, 설비·건설투자가 조정과정을 거쳤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10월중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하반기중 호조세 지속에 따른 반사효과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축소 등으로 전월대비 7.8% 급감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시행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전월대비 3.1%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와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모멘텀 약화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11월중 수출은 비IT제품 수출 감소세 둔화에도 IT제품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4.7% 줄었다.

향후 국내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소비 심리 개선과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판단을 지속했다.

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과 ECB(유럽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 일부 신흥국 경제 불안 등을 꼽았다. 전월에는 중국 및 자원수출국 성장 둔화와 미 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을 크게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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