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널티, '커피+제약' 앞세워 中 시장 공략
한국맥널티, '커피+제약' 앞세워 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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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닥 상장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커피와 제약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국맥널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원두커피 대중화에 기여한 한국맥널티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중국을 비롯해 해외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널티의 공모 예정가는 1만5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131억2000만원~143억8000만원이다. 총 125만주를 모집하며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497만5000주로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522억원에서 527억원이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한국맥널티는 고품질의 원두를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고 유통경로를 확대하며 원두커피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후 액상타입 포션커피와 핸드드립 원두커피 등의 생산을 통해 현재 500여 종의 레시피와 특화제품 특허를 보유한 업계 최고의 원두커피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과 고용인원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회사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가 밑바탕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3개년간 한국맥널티는 지속적으로 이익을 시현하고 있으며, 수익성 관련 재무비율을 분석한 결과 업종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근 3개년 동안의 커피 원재료 매입 가격 변동,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제약사업부의 공장이전에 따른 매출 감소 및 고정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액 총이익율 및 영업이익률 등의 수익성 지표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관사 측은 "올 들어 제약사업부 매출 규모는 공장 이전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기존 품목의 신규 매출처 확대를 비롯해 신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매출 규모 성장시 수익성은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맥널티에 눈여겨봐야 할 점은 커피사업뿐만 아니라 제약사업까지 확장하며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에 기울인 점이다. 지난 2006년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GMP시설을  인수해 제약사업부를 출범, 단순 OEM 생산에서 시작해 현재는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날 한국맥널티는 여의도서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며 중국시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 회사는 최근 중국 사무소 개설을 완료하고 600여개의 유통망을 보유한 '가가열'사를 파트너로 확보한 상태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원두커피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에선 난색을 표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사실 중국인들은 커피보다는 차(茶)가 훨씬 더 친숙한데다, '커피는 위에 안 좋다'라며 커피를 거부하거나 국내서 많이 마시는 블랙커피에 대해선 '검은색을 먹기는 좀 그렇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의 중국은 젋은 층들이 커피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며 한국처럼 '커피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실제 최근 중국은 젊은 층의 소비에 힘입어 연평균 무려 15∼20%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인의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5잔으로 해외평균 1인당 소비량(240잔)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한편,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4일과 15일 공모청약을 거쳐 12월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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