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시장 '건강과 노후', 두 마리 토끼 사냥 나서라
실버시장 '건강과 노후', 두 마리 토끼 사냥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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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CEO리포트, 생명보험 전 가입자 대상조사

건강·연금 등 가입률 20%대 수요창출 가능성 커
암 보험등 소비자 관심 높지만 보험사가 '외면'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늙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동시에 금전적인 여유를 가지는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전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향후 생명보험사들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버시장인 ‘건강과 노후’ 두마리 토끼를 잡는것이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생보사들간 종신,질병등 보장성을 강화한 상품과 종신과 연금등을 결합한 크로스 오버형 상품들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암보험등 일부 건강상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증대되고 있지만 출혈적인 경쟁으로 도덕적 해이증가등 손해가 막심해져 보험사들이 시장철수를 서두르고 있어 보험혜택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최근 ‘CEO REPORT’를 통해 ‘생명보험 상품별 가입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 보험종류별 가입현황 ©서울파이낸스이번 조사는 일부 인원들로 구성해 샘플링한 설문조사가 아닌 국내 생명보험 전가입자를 대상으로한 전수조사결과라는 점에서 통계의 정확성은 물론 이를 토대로한 현황분석이 생명보험업계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3040세대 건강노후에 관심생명보험 세대 가입율은 88.3%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2005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중 남성은 61.3%, 여성은 65.3%가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여지는 아직 크다고 할수 있다. 연령별로은 40대가 남녀 모두 80%이상의 높은 가입율을 나타냈으며 30대와 50대가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50대는 60%, 60대는 40%, 70대는 10%대로 나타났으며 10대와 20대는 50%대를 기록했다.가입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건강보험으로 1건 가입자중 약 34%, 10건 이상인 경우가 약 91%로 나타났다. 종신보험 역시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다 건 가입자일수록 건강보험(90.8%),종신(80.9%),연금(77.6%)등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실버시장 수익성 크다’주요 보험종류별 가입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인구 중 남자는 25%, 여자는 22%가 종신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  종신보험 가입률   © 서울파이낸스
남녀 모두 30대가 종신보험에 많이 가입된 연령층으로 나타났으며 40대가 30%내외로 가입하고 있다.

정기보험은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 신계약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정기보험의 신계약이 증가되고 있으나 인구대비 가입률을 보면 전연령에서 1%미만으로 조사됐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층과 만일의 경우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고객 및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추가보장을 원하는 계약층에 대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암보험 가입율은 남성 25%, 여성 36%로 여성의 가입률이 전반적으로 남성의 가입률보다 높은 추세다.
▲ 암보험 가입률 © 서울파이낸스 여성 30,40대의 암보험 가입율이 높으며 이는 여성 관련암 발병이 시작되는 시기로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노년에 치매 등 장기간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었을 때 치료비등을 보장하는 장기간병보험은 현재 주로 40세 이후에 가입하도록 설계 됐다.장기간병보험의 가입률은 1%미만으로 매우 낮은데 이는 장기간병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과 높은 수준의 보험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향후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그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장기간병보험의 보장범위 보험료 수준, 가입연령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또한 국가에서 보장하는 공공 간병보험의 도입과 관련해 공사보험간에 상호 보완적인 역할 확대 및 장기간병보험 활성화를 위한 보다 많은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CI보험은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등이 발생하는 경우 사망보험금을 선지금해 가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수 있는 상품.
▲  CI보험 가입률 © 서울파이낸스
2005년 현재 우리나라 생명보험의 CI보험 가입률은 남성이 6.2%, 여성이 8.4%로 여성이 약간 높으며 특히 20~30대의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년간 CI보험의 성장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가입 대상 대비 낮은 가입률로 당분간 CI보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보험은 인구노령화로 인해 노후보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으나 20세 이후 연금보험 가입률을 보면 남성 13%, 여성 11%로 저조하다.
▲  연금보험 가입률  © 서울파이낸스

특히 60세 이후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3% 미만으로 매우 저조하여 노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및 평균수명 연장등으로 인한 노인 비중의 증가에 따라 노령화 지수는 2006년 51%에서 2030년 215%로 4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에 60세가 되는 현재 30대의 연금보험 가입률은 2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수요 창출이 예상되는 30대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복합상품 ‘봇물’
암보험이나 종신보험에 대한 젊은계층(20~30대)의 가입률은 높게 나온 반면 전 연령층에 걸쳐 건강연금간병보험등에 대한 가입률은 낮게 나왔다.
 
특히 건강연금보험등에 대한 가입이 절실한 고연령층에서 수요가 낮아 노후에 대한 대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에서 20년내에 보험혜택의 주요 대상이 되는 30,40대는 물론 고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건강,연금등 보장성이 강화한 상품과 노후대책을 결합한 복합상품등 실버시장관련 상품개발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실제 생명보험 상품에 1건 가입한 1천2백만 가입자들의 경우 건강(33.8%),종신(18.2%)를 제외하고는 가입률이 10%미만이어서 추가가입자가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5건 정도의 다건 계약자층에서도 여전히 연금이나 CI등에 대한 가입률은 낮은 편이어서 시장확대의 성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도 이미 발빠르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미 종신과 연금을 결합한 신상품을 출시했으며 대한,교보등 대형사들도 CI보험등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저축과 연금을 결합한 신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또한 고연령층에 대한 가입제한을 없앤 건강보험상품인 무심사 보험도 확대가 되고 있다.

금호,라이나 생명이 출시한 이 상품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대한,AIG,하나생명등 타 생보사들도 판매를 고려중이다.

■암보험등에 대한 대책 필요
노후에 대한 대비책으로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지만 일부상품등의 경우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생보사들이 시장철수를 고려하고 있어 문제다.

아직까지 보험혜택이 필요한 50대이상과 주력고객층으로 성장할 20대와 30대의 수요가 높지만 판매가 중지된다면 혜택을 누릴수 없게 된다.
 
더욱이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것에는 생보사들의 출혈경쟁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암보험인데 발병율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자 생보사들이 너도나도 높은 진단확정금을 책정해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면서 높은 진단확정금을 타내기 위해 암보험 발병을 숨긴채 보험에 가입하는 역선택이 크게 증가했고 생보사들은 시장에서 하나둘씩 철수했다.

암보험의 경우 가입률이 가장높은것으로 나타났는데 정작 가입할 상품들은 없어지고 있어 대체상품 개발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잠재적 시장에 대한 준비 요구
생명보험 가입자의 절반이 1건만 가입하고 있어 사망 및 생존리스크에 대한 보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상품별 가입률은 건강(51%),종신(29%),연금(14%),CI(12%)로 타나나 건강보험을 우선시하고 있다.

생명보험 평균 가입건수는 남자 2.1건, 여자 2.2건으로 나타났으나 1건만 가입한 계약자도 47%를 차지하고 있어 추가수요를 공략한다면 시장확대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0대가 노인이 되는 2030년에는 선진국 못지않은 초고령사회가 도래하나 현재 30,40대의 연금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의 가입률은 각각 20%와 1%미만이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활성화 및 시장선점을 위한 전략수입과 향후 도입 예정인 노인수발보험과 공조를 이룰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데 치매나 간병등 실버시장은 물론 잠재시장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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