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화장품 대기업들, 대리점과 상생협약
'갑질 논란' 화장품 대기업들, 대리점과 상생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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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피해대책협의회가 서울 중구 소재의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 걸어놓은 현수막. (사진=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대리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품 대기업들이 '대리점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과 거래대리점 간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동반위는 최근 화장품 대기업 본사와 대리점의 갈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업계 간담회와 전문가 태스크포스(T/F)회의를 거쳐 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리점 관련 고시 준수 △대리점 계약서 문서화 및 구두발주 지양 △동반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대리점에 일방적으로 공급하고 정산하는 행위  등을 않고 계약을 문서화 해 구두 발주를 줄이기로 했다.

동반위와 화장품업계는 앞으로 '화장품 대리점 동반성장협의회'를 꾸려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우수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김관주 동반위 본부장은 "이달 초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앞으로 대리점 영업과 관련된 불공정 거래에 대해 감시와 처벌이 강화된다"며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대리점과의 공정거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특약점(대리점) 소속 방문판매원을 지점 관계자와 상의 없이 새로 개설된 점포로 이동시킨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해 8월 과징금 부과 및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혐의다. 이외에도 점주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등의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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