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가계대출 7.6조원↑…올 누적액 70조원 돌파
11월 은행 가계대출 7.6조원↑…올 누적액 7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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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1월 중에도 월중 최대치인 7조6000억원 가량 늘면서 올해에만 71조4000억원의 누적 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대출액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도 큰 폭 늘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32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편제(2008) 이후 11월중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초 역대 1월 사상 처음으로 증가세(1조4000억원)를 기록한 이후 11월까지 매달 월중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올해 1~11월중 가계대출 증가분만 7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연중 가계대출(37조3000억원)에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11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늘어난 471조원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지난 10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2조원 급증했던 마이너스통장대출등 부문도 1조6000억원 증가한 16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월(1조원)대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주택거래와 아파트 분양 호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저금리 상황 가운데 소비가 크게 늘면서 결제자금 수요가 반영돼 기타 대출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호를 기록해 2006년~2014년 11월중 평균 거래량(7500호)를 크게 상회했다.

은행 기업대출의 경우 11월중 4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3000억원)대비 증가폭이 절반가량으로 축소됐다. 10월에는 일부 기업의 M&A 자금 수요와 분기말 일시상환 재취급 수요 등 일시 요인으로 3조1000억원이나 증가했으나, 이달에는 1조3000억원 증가한 170조원에 그쳤다.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와 전월말 휴일로 이연된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6조2000억원)대비 축소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잔액기준으로는 563조9000억원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2000억원 늘어난 237조7000억원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회사채(공모)는 신규발행이 줄어들면서 전월(-1조2000억원)에 이어 7000억원 순상환 됐고, CP는 금리 상승으로 1000억원 순발행됐다. 주식은 기업공개가 늘면서 전월(3000억원)보다 확대된 1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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