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끝에 법원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신병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유회원 론스타코리아대표등 또 다른 핵심인물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사진전이 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디. 
이런 가운데,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17일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재매각 논의를 보류 중이며 검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국내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 상황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재매각 협상 자체가 장기 표류하거나 아예 무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불복,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청구했다. 그런데, 영장기각에 대한 준항고가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다. 
검찰은 이번 준항고마저 기각되거나 각하될 경우 대법원에 재항고를 청구해 최종 판단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지난16일 언론에 보도된 '수사 조기종결' 발언과 관련 "의미가 지나치게 확대 해석됐다"며 "조기에 사건을 덮는다든가 영장 기각에 대한 항의성이라는 취지가 아니다"고 해명했다.수사 장기화 가능성을 예상케 하는 대목들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