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월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7천여 가구 공급
12~1월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7천여 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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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인기가 겨울철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높은 전세가율과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내놓는 단지들마다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행진을 이어가면서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수천 가구의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1월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구역에서 67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이 기간 동안 서울시 분양물량(8335가구)의 81% 가량을 차지하는 것인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 물량(1920가구)에 비해 3.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번 겨울철 비수기에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많은 것은 분양시장 호황과 소형의무비율 폐지, 조합설립기준 완화, 기부채납 현금 납부 등 다양한 규제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대부분이 입지여건이 우수한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진다는 점도 계절적 영향을 덜 받게 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1월~12월 첫 주까지)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총 32개 단지가 공급됐으며 이중 30개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지난 2일 삼성물산이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340가구 모집에 4757명이 몰리면서 1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또 지난 9월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옥수 1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한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는 92가구 모집에 6273명이 몰리면서 68.18대 1로 올해 서울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에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올해 3월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자양4구역에서 선보인 '래미안 프리미어 팰리스'의 경우 전매제한이 풀린 지 한달 여 만에 분양가보다 3000~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SK건설이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분양한 '대치SK뷰'는 현재 분양권에 5000~7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도심 및 강남권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교통 교육, 편의, 공원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조합이나 건설사도 청약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갈아타기나 내집마련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비수기를 틈타 청약에 나서는 것이 보다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 수월하게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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