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12조원 폭증…또 '사상최대'
10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12조원 폭증…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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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집단대출에 신용빚도 늘어…기타대출 증가폭 두배 이상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10월중 11조8000억원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꾸준히 증가해왔던 주택담보대출이 가을 이사철을 맞아 더 늘어나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 집단대출까지 가세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소비 진작책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이 크게 확대되면서 기타대출만도 4조원 이상 실행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10월말 예금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92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1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3년 10월 통계 편제 이후 월중 최대 증가폭이자, 올 1월 이후 10개월 연속 월별 최대 증가 기록이다.

10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조5000억원 늘어난 487조5000억원이었고, 기타대출도 4조3000억원 증가한 304조9000억원에 달했다. 주택대출은 전월(5조7000억원)대비 2조원 가량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전월(1조8000억원)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이사철을 맞아 주택거래가 증가하고 아파트 분양도 늘면서 집단대출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기타대출의 경우 저금리 기조 속에서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소비가 많이 늘면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6조7000억원 늘어 전월(5조1000억원)대비 증가폭이 1조6000억원 가량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9월중 3000억원 증가에서 10월중 1조9000억원 증가로 6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를 합산한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0월중 8조6000억원 증가한 55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7000억원) 수준인 8000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기타대출이 2조4000억원 급증해 전월(1조5000억원)대비 큰 폭 늘었다. 이 역시 편제사상 최대다.

신성욱 과장은 "비은행 예금기관에서도 소비 확대 등에 따른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늘어났고, 11월 금융당국의 상호금융권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관련 선취급 수요가 확대된 점도 기타대출로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기관 별로 보면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10월중 1조4000억원 증가한 14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은 7000억원 늘어난 28조8000억원, 새마을금고는 6000억원 증가한 5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도 5000억원 증가한 13조2000억원이었고, 신탁·우체국 예금도 1조2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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