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LED 공략 나선 '서울바이오시스', 코스피 출사표
UV LED 공략 나선 '서울바이오시스', 코스피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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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 서울바이오시스가 영위하는 LED 제조산업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휴대폰, TV, 노트북 등 IT산업과 동반 성장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PC와 태블릿 시장이 둔화세를 이어감에 따라 IT산업이 정체기를 맞게되자 이에 대한 우려가 LED시장마저도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러한 업황난을 극복하기 위해 UV(자외선) LED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성장 동력을 장착하며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스템솔류션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하면서 금투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서울반도체 자회사로 현재 서울반도체는 이 회사에 대한 지분 42.01%를 보유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680만4333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3896만4378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5500원~2만7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055억원~1408억원 규모다. 오는 12월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0일과 11일 청약을 받아 오는 1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KDB대우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서울바이오시스는 IT성장 둔화와 중국의 저가공세로 인한 LED 업황 악화와 서울반도체 및 광명반도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올해 3분기 매출비중 80.2%)를 타개하기 위해 UV LED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UV LED시장은 기존 조명이나 BLU만큼 경쟁 상황이 치열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존 LED 칩 산업 등에 비해 제품의 부가가치가 매우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미 2005년부터 세계 최초로 UV LED 대량 양산체제를 갖췄으며, 또 같은해 단파장 자외선(UV B/C)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 세티(SETi)의 지분을 인수하고 10년 이상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올해 8월 들어서는 인수가 성사되면서 본격적으로 UV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현재 약 4000개의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세티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UV기술력을 확보한  나이텍(NiTEK),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Nitride Semiconductor)등의 자회사 및 캘리포니아 대학교(Un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South Carolina) 등과 같은 저명한 LED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말 기준 서울바이오시스의 매출 중 UV LED의 비중은 3%대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 이후 UV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는 UV LED향 매출비중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내년과 2017년 UV LED의 매출 비중을 각각 10%, 20%대를 기록하고, 2020년 들어서는 매출 비중이 기존 Visible LED보다 UV관련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실적은 지난 2012년 매출 2507억원에서 2013년 2605억원, 2014년에는 3000억원 수준을 달성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율 역시 2014년의 일시적인 하락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김재조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여의도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당사는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중 50%는 신규 시설투자에 쓰고, 30%는 UV 및 Visible 사업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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