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광역시 평균 분양가 역대 최고…부산 상승폭 '최대'
5대광역시 평균 분양가 역대 최고…부산 상승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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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분양시장이 12월에 들어서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특히,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분양가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는 612개단지 31만341가구(11월말 기준)가 분양됐다.(일반분양 기준. 임대제외) 이는 지난해 461개단지 22만7002가구 보다 36.7%가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수도권은 254개단지 16만1262가구로 지난해보다 107.0%가 증가했다. 광역시는 3만5033가구로 지난해 보다 37.4% 감소했으며 그 외 지방도시는 11만4046가구로 22.4%가 증가했다.

또한 금융위기 등 시장 침체로 최근 10년새 분양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2010년(전국 7만6455가구)에 비하면 무려 305.9%가 증가한 수준이다.(일반가구. 임대제외)

하지만 12월 중에도 전국적으로 5만여가구가 분양 계획 중이라 증가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1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이후 6년만에 1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941만원)에 비하면 60만원 오른 수준으로 30형대(34평기준) 아파트라면 2040만원 오른 셈이다.

분양가 상승은 청약 광풍이 불고 있는 광역시가 주도했다. 올해 부산, 대구 등 지방5대 광역시의 분양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38만원으로 2008년(1029만원) 이후 7년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더불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부산이 가장 높았다. 고가의 대형 주택형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엘시티더샵은 전용면적 144~244㎡의 3.3㎡당 분양가가 2900만~3070만원 수준에 공급돼 웬만한 수도권 분양 아파트 보다 높았다. 이외에도 우동 해운대센텀경동리인, 토성동 경동리인타워, 우동 해운대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등도 지역 평균보다 높은 3.3㎡당 1300만~1700만원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상승폭이 컸던 울산도 남구 야음동 대현더샵1,2단지(3.3㎡당 1200만원대), 중구 복산아이파크(3.3㎡당 1100만원대), 약사더샵(3.3㎡당 1400만원대) 등이 분양하면서 평균 분양가가 높아졌다.

반면,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0만원으로 지난해 1202만원 보다 62만원 낮아졌다.

이는 하반기 이후로 수도권 미분양 가구가 증가하고 내년 분양시장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늘면서 지역 평균 분양가 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는 단지들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 됐다.

실례로 지난 10월말 용인에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용인지역 평균 분양가(3.3㎡당 1000~1100만원)보다 낮은 700만원 후반대로 분양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분양시장의 호조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물량을 쏟아내면서 공급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하반기 들어 청약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다소 꺾이고 있고 1월부터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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