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유통업계도 美 블프 특수 '톡톡'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도 美 블프 특수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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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G9와 11번가의 기획전.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와 맞물려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도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국내 소비심리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가 해외직구 물품을 바탕으로 '맞불' 할인 행사를 펼친 덕이다.

G마켓의 큐레이션커머스 G9는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위크' 기획전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G9의 해외직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1%나 성장했다.

인기 상품으로는 △네스프레소 시티즈(EN166) 200대 △LG전자 TV(65UF8500) 50대 △샤오미 나인봇 200대 등이다. 준비된 모든 수량이 다 완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TV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가 400만원인 제품을 189만9000원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20~30대의 경우 여성이 사용하는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순위를 살펴보면 여성 속옷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 1위를 차지하고 이어 △홈스파·바디케어 △런닝화 △핫초코 음료 △프로젝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G9는 △관부가세 포함 가격 공시 △해외 무료배송 △100% 정품 보장 등 3가지 기준을 세우고 행사를 기획했다. 해외직구를 하고 싶지만 영어에 미숙해 쇼핑몰 이용이 어렵거나 해외 가격정보 등을 수집할 시간이 없는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전년 대비 391% 성장에 대해 정소미 G9 해외직구팀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상품을 올해 초부터 미리 선정하고 1년 가까이 전사적으로 준비했다"며 "올해의 경우 TV와 프리미엄 패딩 등 고가 제품을 확대하고 무료배송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여 고객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번가 역시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진짜 블랙 프라이데이' 기획전을 통해 해외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미국은 물론, 일본·중국·독일·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상품을 직배송으로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올해 11번가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동안의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48% 상승했다. 대표상품으로는 '버버리 남성 다운 패딩 점퍼', 'UGG 패션잡화', '드롱기 토스트', '타이틀리스트 골프채' 등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해외직구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며 이를 겨냥한 국내 업체들도 발빠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상품이나 최저가 상품들을 중심으로 해외직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머지않아 온라인쇼핑몰의 글로벌화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전세계 어디에서 누구나 쉽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데 그 속도가 전망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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