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전업 투자자문사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36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최대 순이익을 시현한 전분기(927억원) 대비 감소했다. 특히, 전 분기에 비해 적자를 기록한 자문사가 52개사나 늘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국내주가 하락 등으로 증권투자이익(583억원), 수수료수익(187억원)이 급감하면서 전분기 대비 61.2% 줄은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도 27.1% 감소한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에 성과급 지급 등으로 증가한 인건비 및 일반관리비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28조7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9조7000억원(25.3%) 감소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소폭 증가한 반면 투자자문계약고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문계약 해지 등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적자사는 101개로 전분기에 비해 52개사나 증가했다. 흑자전환을 한 곳은 7개사로 적자전환을 한 곳은 59개사로 집계됐다. 110개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전업 투자자문사의 연환산 ROE는 18.2%로 같은 기간 30.7%나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2분기 23.1%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영업실적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지만 전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전업 투자자문사의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