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에 2000선 노크
[주간증시전망]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에 2000선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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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 예상치, 1960~203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중국 SDR(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편입 가능성과 ECB(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확대 등 이러한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에 2000선을 재차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그간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아왔던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된데다, 주식시장이 연말 랠리에 진입함에 따라 투자심리 또한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2일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파리의 테러 영향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파리의 테러에 다른 금융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에 영향을 받고 10월 FOMC 의사록이 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되면서 코스피는 상승하며 2000선 부근까지 다가섰다.

이번 주 주시시장은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와 높아진 ECB의 양적완화 확대 및 중국 SDR 편입 가능성으로 지수는 반등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9월 이후 삼성전자의 상승흐름이 전개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 및 중소형주들의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말로 예정된 IMF 회의에서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파리 테러 여파로 내달 3일 예정된 ECB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양적완화 확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아왔던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이미 시장의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10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특히 목요일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 주보다 감소한 27만1000건을 기록하면서 12월 초에 발표될 11월 고용지표도 크게 나빠질 이유가 없어져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10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몇 차례의 조정을 거치며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확실시 된 가운데, 연준이 인상 속도에 대한 시장 친화적(완만한 속도의 인상)인 입장을 강조한 영향으로 미국 금리 정책 이슈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제거됐다는 판단이다"며 "12월 초에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 등 미국발 뉴스 플로우의 영향력은 크게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주 발생한 프랑스 테러 사태에 따른 유럽 경기둔화가 우려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연말 소비는 약화될 것으로 보여 블랙프라이데이 기대감은 축소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오는 27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내달 26일 박싱데이(Boxing day)까지 미 연말소비시즌이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10월31일 할로윈데이 소비 결과가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전미소매협회(NRF) 예상치는 69억달러로 지난해 74억달러 및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 80억달러를 모두 하회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기에다 13일 발표된 10월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93.1을 기록했으나, 미 10월 소매판매는 0.2%로 예상치를 하회하며 미 연말소비에 기대감이 확대되기에는 아직 불충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파리테러에 대한 급락분은 이미 만회한 것으로 보이나 파리테러로 인해 4분기 유럽경기 위축 가능성이 존재하고 미 연말소비 증가율도 전년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에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FOMC회의 전까지는 현 수준에서 등락을 염두하고, 연말로 다가갈수록 배당관련 종목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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