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산출체계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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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내년부터 단계적 적용...社別 보험료 차이 커진다


적정한 보험료를 산출하고 손익관리를 하는데 문제점을 노출한 보험료 산출체계가 전면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산정 때 미래의 투자수익률과 보험금 지급 규모, 판매 경쟁력, 계약 유지율 추이 등 미래 현금흐름과 관련한 변동성을 추정해 장기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보험료에 반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별로 자산 운용 능력과 상품.마케팅 경쟁력 등 비가격 요소도 보험료에 반영돼 같은 상품이라도 보험사들의 보험료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등 가격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보험사들도 철저한 손익 관리가 가능해지고 경영의 건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현대해상 강당에서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보험가격 산출 체계 개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산업의 중장기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보험가격 산출체계를 현금흐름방식으로 전환해 투명하고 건전한 보험가격 책정을 유도하고, 국제적 정합성을 확보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 로드맵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오는 2009년에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로드맵에 따라 기존의 보험가격 산출체계인 3이원방식에서 현금흐름방식으로 바뀐다.
 
3이원방식이란, 3이원(예정위험률, 예정이자율, 예정사업비율)을 기초로 보험수리기법과 수지상등의 원칙에 따라 보험료 및 준비금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3이원방식은 판매규모와 자산운용이익률, 위험률의 변동에 따른 미래현금흐름(캐시 플로)의 변동성을 반영하기 어려워 적정수준의 보험료 결정과 손익관리가 곤란했다. 또 국제적 추세에도 벗어나 현금흐름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국제적 추세는 단순한 현금흐름을 벗어나 민감도, 시나리오 분석 등을 통한 확률론적 프리싱(Pricing) 기법 및 ALM, 헷징 기법 등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행 보험료 산출체계의 문제점은 보험료 및 준비금 산출시 투자수익률과 위험률의 변동에 따른 미래현금흐름의 변동성 반영이 곤란하다는 점이다.
 
또 비용집행계획, 판매물량, 투자전략 등 가격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회사가 동일한 예정기초율로 보험료를 산출함에 따라 가격 경쟁과 적정 손익관리를 통한 이익창출이 아닌 복잡한 신상품의 개발을 통해 영업확장을 하게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현금흐름방식으로 보험료 산출체계를 바꿀 계획이다. 과거의 경험데이터를 기초로 판매경쟁력과 판매규모, 현금흐름의 변동성 등을 고려한 최적가정치를 설정하고 그 최적가정치를 근거로 준비금 평가와 신규계약의 보험료를 결정하도록 개선된다.
 
보험회사에 따라 설정된 내부 수익목표에 따라 상품판매 여부를 결정함으로써 상품경쟁력, 마케팅 능력 등 상품자체의 예정기초율 이외에 비가격적인 요소를 최종 보험료 결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조병진 금융감독원 보험계리실장은 '보험가격 산출체계 개선을 위한 로드맵 및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서 임창원 PCA생명 전무가 '현금흐름방식의 보험료 산출 및 손익분석 사례'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이밖에 박상래 보험개발원 상무가 '현금흐름방식의 보험가격 산출체계 도입방안 및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김석홍 삼성화재 선임계리사가 '국제보험회계기준이 보험가격 산출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았다.
 
금감원이 마련한 '보험가격 산출체계 개선을 위한 로드맵'은 1단계(2007년 3분기까지)에는 보험회사별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도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2단계(2007년 4분기~2009년 1분기)에는 보험회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3단계(2009년 2분기~3분기)에 접어들면 일부 신상품에 대해 제도를 부분적으로 시행한 다음, 4단계(2009년 4분기부터)가 되면 모든 신상품에 대해 제도를 전면 시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렇게 바뀔 경우 선진적 계리기법의 도입으로 국제적 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고, 종합손익을 고려한 가격책정으로 보험경영의 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신계약 판매 위주의 이익구조를 탈피하고 보유계약의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부실계약을 차단하고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투명한 손익지표를 공표함으로써 이원별 손익의 왜곡현상을 제거해 손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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