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리테일·호텔 등 실물형투자 증가세"
한국운용 "리테일·호텔 등 실물형투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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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사, 해외부동산 투자 비중 증대"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국내 부동산 트렌드가 리테일, 호텔 등 실물형에 대한 투자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 AI포럼'에서 고성관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팀장은 "간접투자기구를 통한 부동산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물형 펀드의 투자형태 증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실물형 투자 규모는 68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간 오피스 빌딩에 대한 실물형 매입이 상업용 부동산투자의 주를 이뤘지만, 매매금액 상승 및 제한적인 투자기회로 투자구조가 다각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다.

고 팀장은 "원가경쟁력 확보와 가열되는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선도매매로 전환되고 있다"며 "종로플레이스의 경우 선도매매를 통해 저렴하게 매입했으며 을지로2가 비즈니스호텔도 PFV와 함께 설립해 개발형으로 진행했고 운용 리스크는 대림산업에서 최소임대료를 보장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피스로 매입경쟁이 강화되다 보니 투자수익률도 5%내외로 하락하면서 점차 리테일과 물류시설 등 호텔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지난 3분기 신규설정 펀드 투자대상 중 설정금액 기준은 48%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시설에 투자한 리츠의 총 누적 자산 규모는 지난 상반기 기준 4760억원으로 2011~2014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고 팀장은 "서울오피스 공실률 및 임대관리비는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실질적인 가격상승률은 하락하고 있다"며 "물류는 대규모 배송 등을 고려해 입지나 센터등급 등이 핵심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부동산 투자는 오피스와 리테일 등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만큼 향후 우리나라도 실물형 전환, 블라인드 펀드 등을 통해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주영 DTZ Korea 상무도 "해외 부동산 설정액은 10조7000억원으로 글로벌 기관들의 대체투자 비중이 25%를 차지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대체투자에 사용하는 금액 비중은 10% 정도로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노르웨이의 정부연금펀드(GPFG)도 2011년부터 대체투자를 시작해 오피스와 리츠형태로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260조원 규모의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CPIB)도 위험자산 배분 비중을 80%로 높이고 다양한 투자군을 갖추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600조원 규모의 국내 생명보험사와 120조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손해보험사는 매년 10% 이상씩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안 상무는 "2017년 런던과 뉴욕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여전히 코어도시로 활용될 것으로 물류, 리테일 등 다양한 지역과 섹터가 조합될 것"이라며 "아시아에선 물류, 리테일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기회가 많겠지만 다른 지역 대비 유동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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