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호주 충돌 테스트 만점 획득 실패…왜?
현대차 투싼, 호주 충돌 테스트 만점 획득 실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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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신형 투싼 ANCAP 충돌 테스트 결과 (사진 = ANCAP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이 최근 호주에서 진행된 신차 안전도 평가(이하 ANCAP)에서 별 5개 만점을 얻지 못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NCAP이 발표한 충돌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투싼은 64km/h 속도의 부분정면(Frontal offset) 충돌 테스트에서 운전자 다리쪽 하부 공간의 보호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실험에서는 운전자의 가슴 부분에서도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부분 정면 충돌 실험 결과 신형 투싼은 머리와 목 4점, 가슴 3.05점, 하체 상부 4점, 하체 하부 0.41점(각 4점 만점)으로 총 11.46점을 받았다. 이 실험에서는 12.5점을 넘어야 별 5개 획득이 가능하다. 다만 측면 충돌 시험, 사이드 커튼 에어백 테스트용 충돌 시험 등에서는 만점을 받으며 전체 점수는 37점 만점에 32.46점으로 집계됐다.

제임스 굿윈 ANCAP 최고경영자(CEO)는 "신형 투싼은 운전자 발밑부분에서 구조와 브레이크 페달이 앞뒤로 과도하게 움직이는 등 별 5개 만점을 받지 못했다"며 "중형 SUV(Mid-SUV)급의 경쟁 차종에 비해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투싼이 속한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 르노 꼴레오스, 렉서스 NX, 포드 쿠가, 아우디 Q3, 혼다 CR-V, BMW X3, 볼보 XC60 등이 ANCAP의 별 5개 만점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 소속의 기아차 스포티지 역시 별 5개를 얻었다.

앞서 신형 투싼은 유럽에서 진행한 신차 안전도 평가 '유로 NCAP'에서는 별 5개 만점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굿윈 CEO는 "신형 투싼은 유로 NCAP에서는 좌핸들 차량이, 호주 ANCAP에서는 우핸들 차량이 테스트 차종으로 쓰였다"며 "아울러 호주 판매 모델의 경우 유럽과 달리 보행자의 부상을 줄여주는 팝업(pop-up) 보닛 사양이 빠져있어 보행자 다리 보호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호주 법인은 이번 ANCAP 결과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유사한 실험 등을 거쳐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말에는 기아차 신형 카니발이 ANCAP의 부분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이와 유사한 문제로 별 4개를 받는 데 그쳐 회사가 대응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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