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명희·정용진, 청년희망펀드에 60억 기부
신세계 이명희·정용진, 청년희망펀드에 60억 기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사재 60억원과 임원진이 모은 40억원을 더해 청년희망펀드에 총 100억원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범사회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기탁된 기부금은 청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된다.

이 회장은 "'기업이 곧 사람'이란 선대회장의 가르침에 따라 항상 인재양성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경영의 근간으로 여겼다"며 "새 사업을 기획하고 일자리를 늘려 사업보국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기 때문에 이번에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도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로 미래 세대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현실에 기업인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가 꿈과 열정을 갖고 새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인문학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지식향연'에 기조 연설자로 직접 나설 만큼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평소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미래 세대가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흔쾌히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아울러 청년창업 지원센터인 '신세계 드림 팩토리'를 메사빌딩에 마련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드림 팩토리는 패션과 디자인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 인재들에게 업무 공간과 판로를 지원한다.

디자이너와 바이어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 멘토링은 물론 인큐베이팅, 브랜딩 작업도 지원하고 창업 후 안정적인 판로 개척까지 돕는다. 신세계 드림 팩토리는 신세계디에프가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유치 시 메사빌딩에 도입키로 한 '국산의 힘' 센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는 앞서 지난해 초 '비전 2023'을 발표를 통해 10년 간 총 3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7만명 고용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년 2조~3조원 이상 투자하고 1만명 이상을 채용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신세계는 지난 2013년 1만2000명, 지난해 1만3500명에 이어 올해 1만4500명을 신규채용 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