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현대차 "EQ900, 고객편의 최우선으로 차별화"
[일문일답] 현대차 "EQ900, 고객편의 최우선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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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EQ900 렌더링 (사진 = 현대자동차)

[화성(경기)=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자동차가 10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모델인 EQ900(에쿠스 후속)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EQ900을 두고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주제를 통해 안전성과 주행성능, 동적인 우아함 등을 담았으며, 향후 출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현대차 연구소 임원진과 진행한 EQ900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동급 차량 대비 최고 수준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썼다. 경쟁 차량은 어떤 것들이고 어떤 면에서 월등한가?
=EQ900의 동급 차량은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등이 있으나 직접 비교보다는 현대차만의 프레임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한국 고객은 매우 까다로운 편인데, 국내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면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 하에 내부적으로 수많은 지적과 고민 등을 거쳐 개발했다. 실제 고객이 사용하기 편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쪽으로 제품을 구현했다는 점이 경쟁사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라도 사용이 불편하다면 과감히 배제했다.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인텔레전트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처음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후방 센서 등을 통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경고음이 울리고 자율 주행 모드가 해제되도록 구현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즉각 개입할 수 있게 했으며, 운전자가 개입이 어려울 때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긴급 안전 시스템으로 사고를 예방한다.

▲디자인 면에서는 어떤 진보를 이뤘나?
앞서 현대차의 대형차 디자인은 2세대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통해 꾸준히 진보해왔다고 생각한다.  2세대 제네시스를 통해 호평을 받은 모노그릴 타입 헥사고날 그릴 등의 디자인 요소를 EQ900에 구체화 했다. 이번을 계기로 제네시스 브랜드 차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도 상반기까지 전략을 수립해 오는 2017년에 나오는 G70 모델에 일부 반영할 것이다. 2020년 이후부터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모델에는 3.3리터 터보 엔진도 추가됐는데 운전자를 위한 오너드리븐, 뒷좌석 동승자를 위한 쇼퍼드리븐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뒀나?
=터보 모델을 추가한 것은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 3.3 터보, 3.8리터와 5.0리터 타우 엔진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운전자 뿐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환경 규제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형차를 많이 만들면 더 힘들어지지 않나?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엔진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다운사이징 기술과 실린더 디액티베이션(CDA) 장치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업체는 플래그십 세단에 알루미늄이나 카본 파이버, 텅스텐 등 더 강력하고 가벼운 것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현대차는 초고장력강판에 집중하고 있다. EQ900에는 이같은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나?
=EQ900은 경쟁사에 비해 차체에 초고장력강판 적용 비율이 높아 강성 면에서 뛰어나다. 비틀림 강성은 벤츠 신형 S클래스와 비교하면 약 6%가량 앞선다는 자체 실험 결과를 얻었다. 도어와 후드 부분 등에는 알루미늄을 채택한 바 있으나 이는 차체 강성과는 큰 관계가 없었으며, 고장력강판으로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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