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 디젤차 소유주에 1천달러 상당 보상"
폭스바겐 "美 디젤차 소유주에 1천달러 상당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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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폭스바겐그룹은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 차량 소유자에서 1000달러(약 119만원) 상당을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9일(현지시간) 배출가스를 조작과 관련된 2.0 TDI 엔진 장착 차량 소유자 48만2천명을 대상으로 500달러의 비자 선불카드와 대리점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 500달러를 포함한 '굿윌 패키지'를 제공하고 3년간 무상으로 수리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폭스바겐은 투아렉과 같은 3.0 TDI 엔진 차량은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아우디에 대해서는 오는 13일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경우 상품권 보상 규모는 총 4억8천200만 달러(약 5천586억원). 하지만 폭스바겐은 자사 디젤차 소유주를 대상으로 새 차로 바꿀 경우 2천 달러를 보상하고 있어 전체 보상 규모는 이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된다.

폭스바겐은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선불카드를 전달할 예정이다. 카드 수령 후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마일리지와 판매점 연락처 등을 얻을 수 있다.

한편 배기가스 조작 문제가 터진 뒤 미국에서는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연비와 기술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제기된 집단 소송은 200여건에 달한다.

이들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소송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는 이번 스캔들로 인해 차량 가격이 하락한 데에 대한 소비자 보상 차원이어서 법원의 판결을 별도로 기다려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의 이번 보상금 지급 결정은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해결하기 위한 첫 조치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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