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투자가치"…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
"내집마련+투자가치"…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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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테이트 중앙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높은 전세가로 수요자들의 갈아타기가 수월한데다 가격 상승률도 높아 내 집 마련과 투자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114가 지난 2년 동안(2013년 10월~2015년 10월) 전국 아파트 전용면적별 집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60㎡ 이하가 12.59% 상승하며 60~85㎡이하(9.43%)와 85㎡ 초과(5.79%)를 모두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지역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전용 59㎡의 인기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가격 상승률은 12.94%로 60~85㎡이하(8.22%)와 85㎡초과(3.65%) 보다 각각 4.72%p, 9.29%p 높았다. 이에 반해 지방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11.92%로 60~85㎡이하(12%), 85㎡초과(11.64%) 보다 낮거나 소폭 높은데 그쳤다. 즉,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여기에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도 갈아타기가 수월한 소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어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거래된 92만6425가구 중 무려 86.28%(79만9388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였다. △2010년 79.95% △2011년 80.92% △2012년 81.98% △2013년 85.34% △2014년 85.66%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중 전용 60㎡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6만9912건으로 전체 매매거래건수(61만 7631건)의 43.7%를 차지하고 있다. 2년 전인 지난 2013년 동기간 전용 60㎡이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가 18만 3597건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다. 올해 1~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60㎡이하 주택형은 총 214개로 이중 124개 주택형(58%)이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체 주택형(1165개) 중 1순위 마감 주택형이 610개(52%) 인 것을 감안하면 전용 60㎡이하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업계관계자는 "가족구성원감소와 평면기술 발달로 서비스 면적도 넓어지면서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중대형에서 거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소형 아파트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며 "여기에 아파트 취득 보유와 관련된 세금 부담도 낮고, 환금성도 높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단지들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 분양할 657가구 중 444가구가 전용면적 59㎡로 전체 물량의 약 67%를 차지할 정도로 소형의 비중이 높다. 안산시에 힐스테이트 단독 브랜드로는 첫 선을 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대우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성시 가사동에 '안성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6~23층, 10개동 총 75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 455가구, 74㎡ 304가구로 구성돼 있어 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일성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안양 신평촌 일성트루엘 파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 29층, 2개동, 전용면적 59~82㎡ 총 200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하는 138가구 중 약 60%인 83가구가 59㎡로 구성돼있다.

금호건설은 11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91블록에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분양물량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12가구 규모로 분양된다. 전체 물량 중 전용면적 59㎡가 471가구로 약 58%를 차지한다.

유승종합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인천 논현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3개동 376가구로, 분양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56㎡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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