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퇴직근로자 48명 직업병 보상
삼성전자, 반도체 퇴직근로자 48명 직업병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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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인과관계 없지만 보상 진행"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 근무했던 본사 및 협력사 퇴직자들 가운데 백혈병과 같은 직업병을 호소하는 인원에 대한 보상을 진행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월18일 보상금 지급 절차에 관한 공지 이후 피해 보상을 신청한 105명 가운데 48명(전날 기준·협력사 직원 2명 포함)이 보상금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홈페이지와 전화, 우편, 이메일 등을 통해 보상 신청을 받는다.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신청자가 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등의 서류를 갖춰 접수하면 보상위원회가 심사해 개별 보상 수준을 책정한다. 이후 삼성전자가 당사자와 최종 합의해 보상금을 최종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보상 대상자에게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사과문에는 '발병자와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으며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반도체 질환 발병자가 200여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 외 다른 삼성계열사 근무자, 근무 이력이나 실제 발병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자 등을 제외하면 유효한 미접수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23일 반올림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 기준과 거의 동일하게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사업장과 백혈병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보상은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신청자가) 특정 기준 안에 들어오면 진행된다"며 "여태까지 반도체 사업장과 백혈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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