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만리장성 넘었다…中서 6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
현대·기아차, 만리장성 넘었다…中서 6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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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중국에서 6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오랜 부진에서 벗어났다.
 
3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10월보다 4.7% 증가한 15만6575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7월 8만4168대로 바닥을 찍은 뒤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10월 판매량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한 후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던 지난해의 월 평균 판매대수 14만7000여대를 1만대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76만6084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가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주력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한편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가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양사 모두 주력 차종에 경쟁 브랜드에 없는 1.6 엔진을 탑재, 구매세 인하에 따른 판매 경쟁력도 강화됐다.

▲ 현대차, 중국형 신형 투싼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10만69대를 판매하며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차종별로 신형 투싼과 중국형 전략차종 ix25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투싼은 지난달 1만104대를 포함해 지난해보다 62.9% 늘어난 2만2034대가 팔려 지난 2005년 1세대 투싼이 중국에 진출한 이래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ix25 판매 역시 8897대로 전년보다 46.3%나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보다 0.9% 감소한 5만6506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동안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다 지난달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달 기아차의 중국 베스트셀링 모델은 준중형 세단 K3로 1만6842대가 팔렸다. 그 뒤를 이어 현지 전략 모델 K2는 1만4943대가 판매됐으며, 중국형 소형 SUV KX3(4954대) 역시 실적 방어에 도움을 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는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는 한편, 내년 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도 예정돼 있어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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