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완성차 업계 '함박웃음'…내수 20.3%↑
10월 국내 완성차 업계 '함박웃음'…내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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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신차 효과가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던 수출도 모처럼 회복 추세를 보였다.

2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 국내 완성차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8.7% 늘어난 81만5294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총 총 14만6016대로 전년 동월대비 20.3%나 늘었다. 해외 판매도 66만9188대로 6.5%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신차가 없던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판매를 늘렸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보다 6.3% 증가한 6만7807대를 팔았다. 신형 모델이 투입된 아반떼는 총 1만2838대가 팔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이어갔다. 그 뒤를 이어 쏘나타는 1만487대가 판매돼 아반떼와 함께 1만대 클럽에 진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25.9%나 증가한 4만6605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7585대가 팔리며 1세대 출시 이래 월간 집계 기준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모닝과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 등도 각각 6000대 내외로 팔리며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역시 국내에서 올해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모델과 디젤 모델을 각각 추가한 스파크와 트랙스를 5435대, 1158대 판매했으며,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임팔라는 1499대 출고하면서 회사 출범 후 10월 기준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단일 차종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에서 12년 만에 내수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유일하게 국내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QM3의 경우 유로5 소진을 위해 가격 혜택을 강화하면서 7개월 연속 2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갔지만, 나머지 주력 차종인 SM5와 SM3의 판매가 전년보다 각각 45.2%, 36.8% 감소한 탓이다.

완성차 5개 업체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66만918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신형 투싼을 투입해 중국 공장 판매가 늘어난 데다 기아차는 지난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올해 정상 가동으로 만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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