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電 모바일사업 부진…연말 인사 변수될까?
삼성·LG電 모바일사업 부진…연말 인사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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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LG전자)

갤럭시S6 및 G4 성적표, 전작 대비 '기대이하'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연말 인사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바일 사업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놔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26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 3조3774억원, 영업적자 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삼성전자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7500억원 대비 37% 늘어났지만,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사상 최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해석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단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의 다양화로 판매량은 838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920만대보다 약 6% 늘었으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8900만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마진율이 높은 플래그십(최고급) 모델들의 판매 부진으로 중저가 보급형 모델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삼성전자 3분기 ASP는 180달러 수준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3분기 판매량은 1490만대로 전년 동기 1680만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손익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86억원에서 올해 766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G3'가 선전해 수익을 개선시켰지만, 올해 내놓은 'G4'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지휘봉은 지난해 말부터 조준호 사장이 잡고 있다. LG전자는 조 사장 부임 이후 'G4'와 'LG V10' 등을 출시했다. G4는 출시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전작인 G3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4분기 LG V10과 함께 구글 레퍼런스 폰 '넥서스 5X'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 3분기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두 단말에 대한 실적이 조 사장에 대한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IM부문장은 신종균 사장이 지난 2012년부터 맡고 있다. 그는 '갤럭시S3' 6000만대, '갤럭시S4' 7000만대 등 실적을 올리며 '갤럭시 신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지난해 총 145억7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국내 대기업 임원 가운데 '연봉킹'으로 꼽힌 바 있다.

하지만 갤럭시S6 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5에 이어 반응이 좋지 않아 신종균 사장에 대한 경질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미뤄볼 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임원인사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순 사이에 단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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