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고용보고서 대기…주 후반 상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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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편입 이슈 단기 하락 변수
지표 확인에 1130~1160원 변동성 전망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이 지난달 FOMC를 통해 12월 금리 인상 여부 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에서 지지력을 다진 가운데 오는 6일(현시시간) 10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상승 압력을 더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반영하겠으나 이번주중 1130원선을 발판으로 1150원선까지의 상승 가능성이 점쳐졌다. 주 초반 부각된 IMF(국제통화기금)의 위안화 SDR 편입 결정이 현실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 하락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42.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1원 내린 1137.0원에 마감됐다. 이날 개장시각 120.49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0.30엔으로 하락했다. KEB하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시각 100엔당 944.74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 부진으로 달러화는 뉴욕장에서 약세 마감됐다. 미국의 9월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1% 늘어 올 1월 이후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고,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90.0으로 속보치(92.1)대비 하향됐다. 이후 지난 1일 발표된 한국의 10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8% 급감해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10월 국가통계국 제조업PMI는 49.8로 3개월 연속 기준치(50.0)를 하회했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국 지표 부진에 따른 위험 회피를 반영하면서 1142.0원에서 상승 출발했고, 장중 중국 차이신 10월 제조업 지표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더해 오전 10시 45분 이후 급등했다. 11시 25분 1143.3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급격히 레벨을 낮추면서 오후 12시 10분 전날대비 하락 전환했고, 오후 중 1138~1139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다 오후 2시 이후에는 다소 레벨을 높이면서 일시 상승 전환했다. 마감 직전에는 낙폭을 크게 확대하면서 2시 55분 1136.0원에서 저점을 찍고 1137원선에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18% 상승 출발해 전날보다 0.28% 오른 2035.24포인트에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1332억원 순매수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1% 하락한 1만8683.24포인트에 마감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 내린 3325.0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341위안 내린 6.3154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0.54%가량 절상한 것이다. 중국 언론은 위안화가 이번주중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바스켓 편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는 48.3으로 예상수준(47.6)을 상회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PMI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장 초반 상승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주말 국가통계국 지표가 50원선을 하회한 점의 연장선상으로 부정적 판단이 우세했다"며 "이후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장 후반 반등세로 돌아선 점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IMF의 중국 위안화 SDR 편입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원·달러 환율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0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12월 금리 인상 경계가 재개된 가운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오는 6일(현지시간)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시하면서 주요 경제 지표 결과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의 이슈를 반영하면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일단 미국 금리 인상 모멘텀이 힘을 받고 있어 1130~1135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는 가운데 상단은 1150~1160원선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IMF의 위안화 SDR 편입이 주중 현실화된다면 단기적으로 낙폭을 확대할 여지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기대가 달러화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위험 회피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도 크지 않아 1130~1150원에서의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위안화의 SDR 편입은 원화 강제 재료일 수 있으나 변동성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예하 연구원은 "10월 고용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변동성을 하단 1130원, 상단 1160원선으로 제시했다.

정성윤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1135~1145원선에서의 방향 모색 흐름을 지속하면서 고용지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상승 속도가 서서히 진행될 여지는 있으나 주후반 들어 변동성 군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정 연구원이 제시한 변동 레인지는 1135~1150원선이다.

이번주 서울환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2일(현지시간) ISM(전미공급관리자협회) 10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9월 건설지출, 3일 10월 미 공장재주문과 12월 경기낙관지수, 4일 옐런 의장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과 10월 ADP 고용보고서·9월 무역수지·10월 마키트 서비스업 PMI·ISM 비제조업 PMI 등이다. 5일에는 10월 신규 취업자수, 6일에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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