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행권 서비스 활성화 협약…"은행 부담은 단기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30일 본격 시행되는 계좌이동서비스에 대해 은행권에는 단기적인 부담이 되겠으나, 고객 편의 증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찬우 부위원장은 29일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서 개최된 계좌이동서비스 활성화 협약식 축사를 통해 "내일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서비스는 인터넷전문은행, 비대면 실명확인 등의 핀테크와 함께 국민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우리 금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평가했다.
이날 정 부위원장은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은행들이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더욱더 신경을 써야하는 부담이 "단기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고객의 이익과 편의를 우선시하는 은행이 돼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금융개혁의 방점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에 빈번하게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당국의 불필요한 경영관여는 최소화시키고 금융회사의 자율성은 한층 제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올해 안으로 현실화될 비대면 실명확인과 내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고객들이 점포에 오지 않아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비대면 확인방식이 범용화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른바 바이오 인증의 시대도 머지않아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예금, 대출, 결제 등 모든 은행 업무에 핀테크를 접목·활용할 수 있다"며 "올해 예비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은행권에 "계좌이동제와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 세가지 환경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누가 먼저, 누가 성공적으로 제공할 것인지를 두고 건전한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