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도박' 야구선수 6명 더 있다"…한국인 '봉'?
"'마카오 도박' 야구선수 6명 더 있다"…한국인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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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등 유명인사도 포착…해당선수들 "완강히 부인"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삼성 라이온스 소속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마카오 카지노를 찾아 거액 도박을 한 야구선수들이 더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한국일보'가 마카오發로 29일 보도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의 돈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23~26일(현지시간) 마카오의 특급 카지노 호텔들을 찾아 취재한 결과, ‘잭팟’의 마카오를 찾아 거액 도박을 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삼성의 3명 이외에 다른 팀 소속 6명 등 모두 9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과거 삼성 출신 유명투수 1명과, 2개 구단의 선수 5명도 거액 도박을 했다는 증언이었다.

현지 한국인 ‘에이전트(호객담당)’들은 “최근 몇 년 간 시즌이 끝난 뒤 마카오를 방문해 도박을 즐기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들을 다수 목격했다”고 말했다. 다른 에이전트는 “지난해 말 지방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선수 3명이 한 특급호텔에 마련된 ‘정킷방’에서 수억원대 판돈을 놓고 바카라 게임을 했다”며 “A선수는 몇 해 전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린 인물로 도박자금 역시 A선수가 주도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마카오 타이파섬의 ‘씨티오브드림(하야트-크라운-하드록 호텔)’ 정킷방에서 바카라 게임을 하다 수억원을 잃고 다시 갤럭시 호텔 정킷방으로 이동해 게임을 이어갔다. 그는 “이들은 한인 에이전트를 통해 도박장소를 소개 받았고 최초 판돈을 잃자 현지에서 다시 현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연고 팀 소속 B선수 역시 동료 1명과 함께 2011년 말 마카오 카지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과 같은 정킷방에서 바카라 게임을 했다는 한 현지인은 “두 선수는 엠지엠호텔 36층 VVIP 정킷방에서 게임을 했다”며 “7,000만~8,000만원 정도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선수들은 원정도박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A선수는 “마카오를 간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고, B선수 역시 “마카오를 찾은 것은 맞지만 관광차원이었고 소액으로 퍼블릭 게임장에서 재미 삼아 다양한 게임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는 것.

한편 프로야구 선수들 외에도 중견기업인, 연예인 등 상당수 유명 인사들이 최근까지 마카오 카지노를 드나들다 현지인들의 눈에 포착됐다면서, 한 환전업자는 “마카오정부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중견기업인부터 탤런트, 개그맨 등 마카오 카지노를 상습적으로 찾는 유명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직격탄을 맞은 카지노들에게 한국인들이 ‘봉’이 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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