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全 은행에 BCP 수립 촉구
금감원, 全 은행에 BCP 수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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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범규준 제시...추진 상황 수시 점검

금감원이 바젤Ⅱ 준비와 관련, 운영리스크를 준비하는 데 있어 BCP 체제 구축도 권고하고 나서 향후 은행들의 BCP 수립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열린 ‘바젤Ⅱ운영세부지침 및 BCP’ 워크샵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국내은행들이 운영리스크와는 별도로 BCP를 수립하고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CP란 은행이 재해 발생 시에도 핵심적인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정책 및 절차를 수립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바젤 위원회는 BCP를 운영리스크 관리 원칙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싱가폴, 홍콩 등 선진 해외감독당국도 9.11테러 이후 BCP 관련 감독 지침을 마련하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BCP는 운영리스크 4대 발생원인(인력, 절차, 시스템, 외부) 중 시스템과 외부 원인에 대한 손실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영리스크와는 대상과 범위 목적 면에서 차이가 있어 운영리스크와는 별도로 이행하도록 금감원을 촉구하고 있다.

BCP가 일단 도입되면  ▲ 통합적인 위기대응 체제 확보▲대내외적 위기대응 체제 확보 ▲ 신속한 업무 손실 회복 ▲ 국내외적 규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 효과가 있다.  현재 국내은행의 경우 IT관련 BCP 체계는 이미 구축한 상태. 따라서 앞으로는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BCP체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BCP를 수립하고 수행하고 있는 은행권의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국내 은행 중에선 SC제일은행이 BCP를 가장먼저 추진했다. SC제일은행의 BCP는 지난 2005년 SCB 경영진이 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확대 추진했다.

하지만 전 주주였던 뉴브리지캐피탈 경영진 시절부터 BCP 전담팀을 이미 구성했으며, 2004년엔 이미 BCP 센터를 1차 오픈했고 지난해엔 이를 확대 구축했다. SC제일은행의 BCP센터는 현재 재해 발생시 총 265개 업무에 대해 3시간 이내 복구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12월 BCP 프로젝트를 시작 지난해 본부부서 70개, 250여개 지점의 핵심 프로세스를 파악 재무적, 비재무적 영향분석, 복구목표시가측정, 복구우선순위를 분석했다.

현재 인천 대체 사업장을 마련했으며 금년 6월 22개 주요 부서를 대상으로 모의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국민은행도 올해 말까지 BCP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대체 사이트 및 BCM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전행적인 모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업무영향분석(BIA)와 위험평가(RA) 과정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이를 연계해 전략을 수립하고 위기대응과 업무 복구 계획을 꾀하고 있다. 

금감원은 비용효율적인 BCP체제를 위해선 비상체계를 BCP 체계에서 통합관리하고 핵심 업무 범위의 단계적 대상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금감원 신 BIS실 관계자는 “바젤Ⅱ 도입을 위해 경영진이 적극 지원하는 현 시점이 BCP 도입의 적기”라며 “바젤Ⅱ를 도입하면서 BCP를 구축하지 않는 것은 국제 정합성에도 어긋나며 전사적 리스크 관리가 부족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대형은행이 먼저 BCP를 도입해 점차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 은행의 경영실태 평가 시 ‘리스크 관리 실태 및 운영실태’항목에 BCP 구축 현황을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행적으로 BCP에 대한관심과 참여를 높이도록 CEO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매반기 실시하는 운영리스크 고급측정법 승인을 위한 사전 협의 과정에서 BCP체제 구축상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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