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불맛'?…짬뽕라면 大戰 불붙는다
이번엔 '불맛'?…짬뽕라면 大戰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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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뚜기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올 하반기 라면시장의 새로운 돌풍을 몰고왔던 '굵은 면발'의 프리미엄 짜장라면에 이어 짬뽕라면 경쟁이 불붙을 조짐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1일 기존 라면 제품보다 두껍고 넓은 면(3mm)의 '진짬뽕'을 출시했다.

앞서 농심이 '짜왕'을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 짜장라면 열풍을 주도했다면, 이번엔 오뚜기가 먼저 짬뽕라면 대전(大戰)의 포문을 연 셈이다.

오뚜기가 새롭게 선보인 진짬뽕은 오징어, 홍합, 미더덕 등 각종 해물과 야채를 센 불에 볶은 후 치킨·사골 육수로 우려낸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또한 오징어, 게맛살, 청경채, 양배추, 당근, 파, 목이버섯, 미역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풍부한 건더기도 첨가했다.

진짬뽕은 원료의 건조과정이 없는 액상 짬뽕소스를 사용해 기존 분말스프와 차별화되는 짬뽕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을 강조했다. 짬뽕소스와 함께 들어있는 유성스프는 오징어, 마늘, 피망, 양파 등의 야채와 고추기름을 센불에서 볶아낸 스프로 중화요리의 특징인 진한 '불맛'을 구현했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4입에 5480원이다.

팔도도 짬뽕라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팔도는 출시예정인 신제품의 면을 굵은 면발로 확정했고, 기존에 짜장라면처럼 액상스프로 출시할지, 분말스프로 출시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팔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신제품 출시를 하려고 한다"며 "액상스프는 원물 그대로 갈아서 만들어서 분말스프보다는 맛이 더 풍부하다. 액상과 분말스프 모두 연구단계는 마친 상태지만, 굵은 면발과의 조합에 있어 어떤 조합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에 가장 늦게 가세한 삼양식품도 신제품 출시가 임박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연구개발 완료단계고,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며 "굵은 면발을 써서 짬뽕의 특징인 해산물을 풍부하게 넣어 깊은 국물맛을 구현해 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굵은 면발로 라면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농심은 현재 신제품 연구단계에 머물고 있다. 다만, 농심 관계자는 "짬뽕라면 경쟁이 이번엔 '불맛스프'로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짜장라면 열풍이 일면서 중식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을 인지했고, 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며 "지켜봐야하겠지만 짜장라면에 이어 짬뽕라면 열풍이 또 한번 일지 않을까 업체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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