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롯데 분리경영, 국민 호도 행위"…롯데, 신동주 발언 '반박'
"한일롯데 분리경영, 국민 호도 행위"…롯데, 신동주 발언 '반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롯데그룹은 22일 신동주(61)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주장한 내용에 대해 재반박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다시 일본경영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해 "한일롯데 분리경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이번 분쟁의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는 결국 롯데호텔 상장을 막아 롯데의 일본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과거 회귀를 의미한다."며 "현재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의 지분비율을 낮추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후계자 결정이 총괄회장의 결정'이라는 신 전 부회장의 말에 대해서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에서 해임된 것은 심각한 경영상의 과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오로 인해 지난해 12월 신격호(93) 롯데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의 적법 절차를 걸쳐 해임됐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평가와 책임 없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은 지금도 기업을 총수 일가의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전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총괄회장의 위임장, 지시서 등을 내세워 경영권 복귀를 꾀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주장하는 총괄회장의 진의도 의심스럽지만, 경영권이 개인 의사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경영권은 이사회와 주주의 지지 등 상법상 적법 절차에 따라 결정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를 맡아 키우면서 한국롯데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발언이다. 한국롯데그룹은 일본롯데에 비해 자산은 20배, 매출은 15배 가량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롯데가 한국롯데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타협하려 하지 않는다는 신 전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가족문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화해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 그러나 가족 문제와 경영은 분리돼 논의 돼야 한다. 기업 경영은 임직원과 나아가 국가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일이다. 개인 간의 화해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와 주주 등의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사회는 물론이고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오랜 기간의 경영 과실이 밑바탕에 있는 것이다. 종업원지주회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올해 1월 이후 개최된 세 번의 주총에서 모두 현 경영진과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 기업문화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