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고급택시 '블랙' 기본료 8000원…"할증은 없다"
카카오 고급택시 '블랙' 기본료 8000원…"할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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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기본요금은 8000원, 앱에서 실시간 요금확인도 가능하다"

카카오가 새롭게 선보인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의 기본요금이 8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로 비교적 높은 가격이지만 심야시간에 별도로 적용되는 할증요금은 없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츠 E클래스, 렉서스 등의 고급차량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와 하이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16개 운수사)이 지난 8월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준비해 내놓은 서비스다. 카카오는 서비스 플랫폼을, 하이엔은 고급택시 기사 교육을, 운수사들은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을 맡았다.

고급택시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새롭게 도입됐다. 차량 외관에 택시 표시가 없고 미터기와 결제 기기도 탑재하지 않았다. 고급택시는 호출 및 예약제로만 운행할 수 있으며 요금은 신고제로 운행된다.

카카오는 서울 내 모범택시와의 충돌을 피하고자 기본요금을 모범택시 기본료 5000원보다 높은 8000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요금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미터기를 통해 거리와 시간을 상호병산제로 계산해 산출된다. 승객은 요금의 세부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정주환 카카오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승객은 앱 내에서 실시간으로 요금이 얼마인지 볼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 하차 시 지갑을 꺼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정주환 카카오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Q&A 시간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진형기자)

100여대 준비된 차량은 벤츠 E 클래스가 대다수다. 3000cc 이상인 차량이지만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2800cc 이상도 택시로 이용이 가능해 차량을 고급화할 수 있었다. 카카오는 국산 차량을 비롯한 다른 차종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택시기사는 하이엔에서 1주간의 집체교육을 받은 200여명으로 교대로 근무한다. 카카오택시 블랙 택시기사들은 월급제로 운수사에 고용됐으며 매달 300만원가량 받는다. 이들은 승객 맞이, 승·하차 안내 등 고품위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 내부에는 생수,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비치된다.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가 △개인용 출·퇴·외근 △비즈니스 의전 △호텔과 병원의 픽업·샌딩 △교통약자의 택시 이용 △학원·어린이집 픽업 △이벤트 등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연말까지 (고급택시용 차량이) 200여대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요가 확인되면 1000여대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고급택시를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택시 산업 전반의 수요층 확대 및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수익 모델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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