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中 지표 부진에 추가 부양책 기대…하락 마감
환율, 中 지표 부진에 추가 부양책 기대…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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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중국 수입 및 물가 지표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강화로 일시 상승 전환했으나,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하락 마감됐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50.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2.9원 내린 1146.8원에 마감됐다. 개장시각 119.73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19.64엔으로 하락했다. KEB하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00엔당 958.43원을 나타냈다. 이날 0.23% 하락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47% 내린 2099.5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994억원 순매도 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이 전년대비 1.1% 감소해 예상보다 선방했으나, 수입은 17.7% 급감하면서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의 9월 중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전월(95.9)대비 상승한 96.1을 기록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 경제지표들이 통화정책 결정에 충분치 않아 10월 금리 인상은 곤란하다"면서도 "중국 등 해외 상황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에 비판적"이라고 언급해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반면, 타를로 연준 이사는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부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 가속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뉴욕 증시와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고, 누욕 시장에서 유로화와 엔화는 강세를 보여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0원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전환해 1146원선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오전 9시 32분 재차 상승 전환했다. 오전 11시 1155.0원에서 고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이후 점차 레벨을 낮추면서 오전 11시 54분 전날대비 0.15원 내린 1149.55원으로 하락 전환했고 오후 12시 53분 1145.4원에서 저점을 찍은 뒤 보합권을 등락하다 1146.8원선에서 하락 마감됐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 물가지표 둔화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오전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키웠다"며 "중국 증시가 결국에는 하락 마감하긴 했으나 변동성을 크게 보이지 않은 데다 중국 금리 인하 전망 등 경기 부양 기대감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재차 반납해 다시 하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해외 시장을 거치면서 전일 중국의 수입 감소폭 둔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돼 위험회피가 일시적으로 되살아나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고점을 높였다"며 "중국 증시가 좋진 않았으나 물가지표가 워낙 낮게 나오면서 추가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하면서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심리 자체는 리스크 오프 쪽으로 다시 쏠리고 있어 1140원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보한 가운데 단기 이평선인 1155원선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상하단을 확인해나가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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