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게 섰거라"…진주햄, 육가공 1위 재도약 '시동'
"CJ 게 섰거라"…진주햄, 육가공 1위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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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욱 상무 "CJ '더 건강한 햄'이 타겟"

▲ 프리미엄 신제품 브랜드 '육공방' (사진=진주햄)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52년 전통을 이어온 진주햄이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맛과 품질에 충실한 '4세대 육가공 시대'를 열며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CJ제일제당에 내준 업계 1위자리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다.

정종욱 진주햄 마케팅 상무는 14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의 '더 건강한 햄'이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의 타겟이고, CJ가 가지고 있는 아성에 과거 1위 영광을 되찾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진주햄은 프리미엄 브랜드 '육공방'을 출시하고, 2000억 규모의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에서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향후 10년 내에는 진주햄의 대표제품인 '천하장사'의 어린이 전용 브랜드 확장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고기(肉)를 만드는 공방(工房)'이라는 의미의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육공방은 여러 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계로 고기를 잘게 갈아내 만드는 기존 제조법과 달리 고기를 굵게 다져내 육즙을 풍부하게 살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고기의 맛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공법(JCT공법: Juice Control Technology)을 자체 개발해 품질을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진주햄은 영양균형을 맞추고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린이 기호식품인증을 받은 어린이 간식 '천하장사 포키즈'도 출시한다. 천하장사 포키즈는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과 우유 한 잔의 칼슘과 철분, 비타민B1을 강화한 어린이 간식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냉장햄 시장점유율은 CJ가 24.8%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롯데푸드(20.3%), 농협목우촌(9.9%), 사조(8.6%), 진주햄(5.9%)이 잇고 있다.

앞서 진주햄은 1963년 육가공시장을 처음 열며 1세대 육가공업체로써 신시장을 개척했었다.

정 상무는 "육가공시장에서 CJ에 역전당한 건 1980년대 초반 정도로 보고있다"며 "당시 '줄줄이 비엔나'라는 제품으로 비엔나 소시지를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진주햄의 시장점유율이 우수했는데, CJ의 마케팅과 영업력이 월등하다보니 점유율을 뺏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가공 제품이라는 게 맛과 식감, 향 등이 제대로 된 게 육가공인데 그간 우리나라 육가공시장은 변형돼 왔었다"며 "4세대 육가공은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햄이 이번 신제품과 관련 경쟁제품으로 지목한 CJ의 '더 건강한 햄'은 지난 2010년 5월 돈육 함량 90%이상과 무(無)첨가를 내세운 제품이다. 전분과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등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5가지 첨가물을 빼고, 돈육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비싸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뚜렷해지며 '무첨가 컨셉트'로 차별화된 '더 건강한 햄'은 초반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는 8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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