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출발 '순조'…임대주택 시장 관심 'UP'
뉴스테이 출발 '순조'…임대주택 시장 관심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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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부가 전세난을 해결하고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정책을 내놓으면서 분양시장 못지 않게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공급촉진지구 뉴스테이 용지를 조성 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물론 9월~10월 중 전국적으로 15만여 가구가 쏟아지는 분양시장에서 인천과 수원에 각각 공급된 뉴스테이 주택이 선전하면서 건설사들도 서둘러 속속 뛰어들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년(작년 10월 이후)사이 수도권 평균 청약률(1~3순위 통합)은 5.76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5.73대 1을 기록했으며 뉴스테이가 공급 됐던 인천은 2.2대 1, 수원시는 10.96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수원의 경우 영통구광교신도시를 제외하면 평균 경쟁률은 약 1.57대 1로 낮아진다.

1호 뉴스테이로 주목 받았던 'e편한세상 도화'는 평균 경쟁률이 5.5대 1을 기록하며 인천시 최근 1년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고 계약 5일만에 완판 됐다. 민간택지 1호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평균 경쟁률이 3.2대 1로 광교를 제외한 수원시 최근 1년 평균 청약률(1.58대 1)을 2배 가량 웃돌며 청약 마감 됐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입지 등이 좀더 보완된다면 상품성까지 갖추고 거주기간이 보장 및 목돈마련 부담이 낮은 뉴스테이는 기존 임대주택의 개념은 물론 일반 분양시장 청약 트렌드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40~50대 청약자가 많은 일반 분양시장과 달리 인천 뉴스테이의 경우 30대 청약 신청자가 31.4%를 차지하며 40대(20.8%), 50대(19.9%)를 앞섰다. 20대도 17%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도 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서 뉴스테이 사업을 하는 민간업자에게는 공공기관이 조성한 용지를 조성 원가의 100~110%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향후에도 제도·행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분양에만 치중하던 건설사들도 뉴스테이 공급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에 연내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뉴스테이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탄2 A-95블록에 기업형 임대주택 61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롯데푸드 공장부지 1만5000㎡를 활용해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LH가 진행중인 화성 동탄2신도시와 수원 호매실의 뉴스테이 사업에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사업 참여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공공에 의존했던 임대주택 시장은 뉴스테이를 통해 민간의 공급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민간기업들은 임차인을 모집하고 거주기간 동안 공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각의 입주 서비스나 다양한 특화설비 등을 적용, 공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월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존 세입자들도 월세 시장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뉴스테이는 일반 주택의 임대와 달리 거주기간이 보장되고 임대차 분쟁 소지가 적다는 매력이 있어 자신의 소득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책 효과에 대해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임대료라고 할 수 있는 월세가 지나치게 높고 입지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테이의 경우 청약제한이 없는 만큼 복수청약 등 허수가 몰리면서 경쟁률만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22일 진행된 인천 도화 뉴스테이 계약에서 중복 당첨자 등 계약 포기 물량이 나와 22일 예비당첨자, 23∼24일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뉴스테이는 분명 공공성을 가진 민간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임차인을 위해 질적인 상품 개선, 주거비용 절감, 주거환경 개선 등의 원칙을 갖고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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