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불안한' 경영권…韓롯데 계열사 지분 '열세'
신동빈, '불안한' 경영권…韓롯데 계열사 지분 '열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지배력 강화 위해선 '호텔롯데' 손에 넣어야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차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국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이 나머지 가족(반대세력)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동빈 회장의 보유 지분율이 나머지 가족 지분율보다 높은 한국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는 20곳 중 4곳에 불과했다.

신동빈 회장은 20개 계열사 중에서 △롯데케미칼(0.30%) △롯데건설(0.59%) △롯데손해보험(1.35%) △코리아세븐(9.55%) 등 4개사에 대해서만 보유 지분율이 나머지 가족보다 높았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은 13.46%로 다른 가족 지분율 15.31%보다 1.86% 포인트 낮았다. 롯데제과 보유 지분율도 신동빈 회장이 5.34%인 것에 반해 반대 세력의 보유 지분율은 13.31%로 2배 이상 높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신동빈 회장 지분율 역시 5.71%로 신격호 총괄회장(1.30%)과 신동주 전 부회장(2.83%), 신영자 이사장(2.66%)의 보유 지분 합계인 6.79%보다 낮았다.

롯데푸드 지분율도 신동빈 회장이 1.96%로 반대 세력의 지분율 3.38%보다 낮았으며, 대홍기획은 가족 중에서 신영자 이사장만 6.24%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회장이 반대 세력보다 한국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국 주력 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가진 호텔롯데를 손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그 자회사들이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 보유량은 △롯데 쇼핑 8.83% △롯데제과 3.21% △롯데칠성 5.92% △롯데케미칼 12.68% △롯데푸드 8.91% △대홍기획 12.76% △롯데건설 43.07% 등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