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차별화 경쟁 '불꽃'
은행 영업점 차별화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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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특화 점포 개설, 각종 프로그램 진행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영업점의 활용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별로 다양한 영업점 차별화 전략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점포 특화전략을 비롯,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타 은행들보다 월등히 지점 수와 인력이 많은 대형은행들은 영업점 살리기에 더욱 적극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통합 이후 꾸준한 영업점 개선에 힘써온 결과 현재 안정적인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은행은 이러한 기반을 발판으로 타겟 마케팅을 영업점을 통해 추구하고 있다.

특히 기존 PB 센터와는 다른 소규모 특화 점포인 ‘VIP 센터’를 주상복합지역 및 고액거래 거주 지역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본사 차원에서 GIS(지리정보시스템)을 운영, 인구 분포 및 고객분포 상황, 각종 분석 및 연구 정보를 영업점에서도 활용하게끔 하고 있다. 또 기업금융팀과 연계해 각 영업점 지원을 해주는 기동팀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점포 환경이 계속 바뀌다 보니 이에 맞추기 위한 각종 계획을 항상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50여개 영업점에 한해 활성화 대책으로 세분화 전략을 꾀한 바 있다. 이들 영업점은 성장기대점포, 외환특화점포, 특별관리점포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외환특화점포와 성장기대점포에 대해선 다양한 혜택을 부과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특화 점포에게는 지점장 권한으로 금리 전결범위가 대폭 확대돼 있어 더욱더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통합은행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구 조흥은행 지점을 신한은행으로 전환한 뒤 폐지 점포 없이 운영중이다.
 
하지만 향후 구 신한은행과의 중복 점포를 폐지하거나 소규모 특화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펴기 위해 금년 말까지 컨설팅을 받고 결과물을 내년 초 경 시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다른 은행들이 많은 영업점 활성화 방안을 적용하고 있어 통합 신한은행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다”며 “단기적인 방안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시중은행들은 이같은 영업점 전략 외에도 심사역을 별도로 파견해 각 영업점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기도 하고 전문 여신전문가 영업점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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